매일신문

미주신경 자극장치, '간질발작 억제효과'

미주(迷走)신경 자극장치가 간질환자의 발작횟수를 크게 줄이는데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미국 남 캘리포니아대학 신경과교수 크리스토퍼 디조지오 박사는 최근 열린 미국간질학회 연례회의에서 지난 여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미주신경 자극장치가 다른 치료제나 수술방법이 듣지않는 간질환자에게 발작을 억제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디조지오 박사는 뇌로부터 신체의 다른 중요한 기관과 연결되고 있는 미주신경을 자극하는 것이간질발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뇌부위의 활동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미주신경 자극장치는 하키경기에 사용되는 작은 퍽과 모양이비슷한 건전지와 백금선으로 이루어진 매식장치로써 백금선은 목에 있는 커다란 신경인 미주신경둘레에 코일처럼 감도록 되어있다고 말했다.

외과적인 수술을 통해 이 장치가 일단 매식되면 5분마다 30초동안 전기충격을 미주신경에 가하게된다.

디조지오 박사는 증세가 아주 심한 간질환자 2백명에게 이 장치를 매식한 결과 11%%는 간질발작횟수가 75%%까지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한 환자는 한달에 평균15번씩 간질발작을 일으켰으나 2년전 이 장치를 매식한뒤로는 지금까지 간질발작이 한번도 없었다고 디조지오 박사는 말했다.

디조지오 박사는 이 임상실험에 참여한 환자들은 모두 약물이나 뇌수술같은 다른 방법으로 효과를 보지못했던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디조지오 박사는 미국에는 현재 약2백만~3백만명의 간질환자들이 있으며 이중 약20%%는 이 매식장치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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