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입 최후 관문을 뚫어라

각 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합격생을 가리기 위한 전형이 7일 '가'군 소속 대학부터 시작돼 '라'군의 전형이 끝나는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전국 33개 대학에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들은 '쓰기' 준비에만전을 기해야 하며 면접 점수를 총점에 반영하는 서울대 등 66개대 지원자들은 '말하기' 연습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특히 수능 고득점자들의 변별력이 약간 떨어지는 이번 입시에서는 논술, 면접고사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지원 대학의 출제유형에 맞춰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대학별 논술고사는 오는 7일 서울시립대와 성균관대 등을 시작으로 8일 이화여대,부산대, 연세대, 광주교대 등, 9일 한양대, 고려대 등, 12일 서울대, 13일 동국대, 서울교대 등, 14일 전남대, 중앙대 등, 15일 서강대 등, 19일 한국외국어대, 그리고 20일 건국대(서울) 등의 순으로 치러진다.

이번 입시에서는 공통문제와 계열별 문제를 따로 냈던 지난해 경향에서 탈피, 계열별로 또는 계열에 관계없이 한 문항만 출제하는 대학이 늘어난 것이 특징.

따라서 시험시간과 제시문, 요구하는 답안의 글자수 등이 전반적으로 대폭 길어졌다.

지문을 주고 이에 대한 견해나 찬반의견을 묻는 자료제시형으로 출제할 수도 있고지문없이 특정 주제에 대해 논술하도록 하는 단독과제형을 내기도 한다.

고려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동국대, 부산대 등은 계열별로 다른 문제를 내고서울대, 건국대, 성균관대, 전남대 등은 계열에 관계없이 한 문제만 출제한다.서울대가 원고지 8장(1천6백자)에 1장을 가감할 수 있어 1천8백자까지도 쓸 수 있도록 한 것을 비롯, 대부분의 대학이 1천자 이상의 비교적 긴 답안을 요구한다.문제 유형은 △통합교과형 △일반논술형 △작문형 △요약형 등.

대부분 종합적 사고력과 서술능력을 측정하는 통합교과형으로 출제하는데 생떽쥐페리의 '어린왕자'의 한 부분을 지문으로 제시한 뒤 '현대사회에서 참다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개인적 차원의 노력의 의의와 한계,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논하라'(97서울대)는 문제를 예로 들 수 있다.

일반논술형은 '바람직한 대학교육의 방향'(96 중앙대) 등의 주제에 대해 자신의 주장이나 견해를 논리적으로 풀어쓰면 된다.

특히 각 대학이 지나치게 시사적인 내용이 아닌 '동서고금의 고전(古典)'을 바탕으로 읽기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를 내겠다고 한 만큼 명작이나 신문사설 등의 긴 지문을 꾸준히 읽어 빨리 논제를 파악하는 연습과 매일 주제를 바꿔가며 글을 써보는것도중요하다.

틀에 박힌 표현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의적으로 답안을 작성하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으나 지나친 '상식파괴'는 오히려 감점요인이고 또 원고지 작성법에 맞춰야 하는 것은 기본.

면접시험을 총점에 반영하는 서울대 등 66개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이에 대한 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면접방법은 주로 교수 2∼5명이 수험생 1명을 상대로 하는 집단면접.

대부분 '질문지 세트'에서 골라 문제를 내므로 수험생은 예상되는 질문에 미리 답변을 준비해두는 것도 요령이다.

전공결정 동기와 목표를 비롯, △장래 학교생활계획 △지망학과의 적성 부합정도△전공 수학능력 △졸업후 진로 △학생부 비교과 영역 기록내용 등이 단골 문제.또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에 대해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반드시 후속 물음이 따르는 만큼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일관성 있게 표현해야 하며 면접태도 및 자세에도 신경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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