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인년 실제 시작은 2월4일

'무인년 새해는 아직 뜨지 않았다?' 각 방송사의 신년특집 프로그램을 지켜 본 시청자들은 PC통신 TV 옴부즈맨 코너에 다음과 같은글을 앞다퉈 올렸다.

"언제부터 양력 1월 1일이 새해가 됐나. 아직은 무인년이 아니라 정축년이다"

"구정은 아직 한달이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호랑이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것은 시기상조다"실제로 언제부턴가 신정때부터 간지(干支)를 바꾸는 것이 일반화됐다. 방송사가 양력 1월1일부터'그해의 동물'을 앞다퉈 특집으로 내보내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다. 과연 일부 시청자들의지적대로 간지는 음력 설을 기준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일까?

"아닙니다. 간지는 신정도, 구정도 아닌 입춘(立春)을 기준으로 바뀝니다. 올해의 경우는 양력 2월4일부터 '호랑이 해'가 되는 거죠"

한국 역술인 협회 이장춘 대구지회장의 설명이다. 간지는 원래 역술에서 쓰이던 개념. 따라서 무인년의 기운은 입춘을 전후해 들어오고 신년 운세도 사실은 그때 봐야한다는 것이 역술가들의 말이다. 이 지회장은 "신정부터 새 간지를 쓴다고 해서 크게 잘못됐다고 할 수는 없다"며 "잊고 싶은 지난해를 빨리 보내고 싶은 사람들의 바램이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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