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씨름꾼' 청구 이태현이 갈 곳이 없다.
청구씨름단은 지난해말 모그룹의 화의신청으로 씨름단 운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태현을 비롯한주전급 선수들을 다른팀으로 이적시키는 방법으로 팀해체를 추진하고 있으나 받아줄 곳이 없어IMF 시대의 '재취업'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하고 있다.
93년8월 프로씨름에 데뷔한 이태현(196cm, 138kg)은 지금까지 천하대장사 1회, 백두장사 7회, 설날장사 1회, 해외장사(독일) 1회, 지역장사 8회 등 모두 19번 정상에 오른 '한국씨름의 최고봉'.얼핏 생각하면, 프로씨름단들이 서로 스카우트하려고 애쓸 것 같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현재 남아있는 프로씨름단은 현대, LG, 진로, 동성, 일양 등 5곳. 이 가운데 현대와 LG는 각각 김경수(187cm, 153kg) 김영현(217cm, 156kg) 및 신봉민(187cm, 146kg) 황규연(187cm, 130kg)이라는'간판스타'들이 버티고 있어 이태현에게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또 청구보다 먼저 모기업의 부도를 맞은 진로는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일양 역시 '팀해체'와 '유지' 양자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져 '이태현 트레이드'에 눈길조차 주지않고 있다.
지난해말 한보를 인수한 동성은 뚜렷하게 내세울 간판얼굴이 없어 이태현에게 관심을 가질만한입장. 그러나 최악의 불황에 직면한 경제상황에 비춰볼때 동성으로서도 선뜻 이태현을 받아들이기가 쉽지않다. 청구에서 이적료를 전혀 요구하지 않더라도 최소 1억원에 이르는 '연봉'을 감당하기힘겹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은 한라장사 최고기록(10회)을 가진 김선창(180cm, 100kg)과 지난해 밀양대회 한라장사 박재영(178cm, 99kg) 등에게도 그대로 적용돼 청구선수들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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