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멘 한국외교관 가족등 셋 피랍

예멘당국은 7일 한국인 납치사건의 범인들이 알 하다 족(族)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알 하다 족이 집중적으로 모여살고 있는 수도 사나에서 1백여㎞ 떨어진 동남방 산악지대에 군경병력을동원, 수색망을 압축해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알 하다족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예멘당국은 현재 경찰과 군병력 및 정보보안부 요원을 동원해 알 하다족이 집중적으로 모여 살고 있는사나에서 1백여㎞ 떨어진 동남방 산악지대의 2곳에대해 수색망을 압축해 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범인들로부터 납치사건후 특별한 연락은 없는 상태이며 특별한 요구사항도 없지만 피랍된한국인들은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소행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라비아 반도 남부에 위치한 예멘의 수도 사나의 중심가에서 5일 저녁 한국 외교관의 부인과 세살난 딸 그리고 한국인 사업가 등 모두 3명의 한국인이 현지 소수부족인 하다족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보안당국자가 6일 밝혔다.

납치된 사람들은 주예멘한국대사관 허진 1등서기관(36)의 부인 유상옥씨(35)와 딸 규원양(3) 및 자동차 중개상을 하는 현지교민 고영운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 보안당국자는 "납치범들이 3명의 한국인을 사나에서 남동쪽으로 1백60㎞ 떨어진 아흐마스 지역으로 끌고 갔으며 현재 1백20명의 병력이 출동, 납치범들을 포위해 인질 석방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멘 당국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5일 저녁 사나 중심가로 외출했다가 귀가하던 중이었으며 현지인운전기사가 과일을 사기위해 차에서 잠시 내린사이 뒤따라온 3명의 무장괴한들이 차량을 탈취해이들을 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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