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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인수를 앞둔 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 주변에는 대변인 직함을 가진 인사가 3명이나 된다.국민회의 공식대변인인 정동영(鄭東泳)대변인과 김한길(金漢吉)대통령직인수위대변인 등 2명외에6일 김당선자가 박지원(朴智元)총재특보를 당선자대변인으로 임명, 3인의 대변인이 호흡을 맞춰야하는 다소 기형적인 체제다.

당주변에서는 박특보의 대변인 임명을 다소'파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본격적인 정권인수작업이진행되면서 인수위와 비상경제대책위의 활동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언론 창구인 대변인을 한 명 더 늘리는 것은 또다른 혼선을 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대변인의임명은 당선자의 의중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는 김당선자의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김당선자가 이날 인수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수위원들을 질책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고 있다. 따라서 박대변인의 가세는 김대변인이 최근 영어조기교육 전면 재검토 등을 발표함으로써 월권 시비를 불러일으킨데 대한 문책 성격이 강하다. 김대변인은 인수위의 사회문화분과위원직도 내놓고 인수위대변인직만 전담하게 됐다. 김대변인을 인책 경질, 정권인수과정에서 모양새를 구기지 않고 측근인사를 통해 인수위와 당선자주변을 통제하겠다는 의도가 배어 있다. 박대변인은 곧바로 김대변인이 맡고있던 당선자 공보팀을 인수했다.

물론 3인의 대변인은 각각 일산 등 당선자주변과 인수위, 당과 국회 등으로 역할분담을 하고 있지만 김당선자의 활동을 명확히 구분하기가 어려워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래서당주변에서는 "대변인협의체라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정책 발표 등을 둘러싼 혼선이나 주도권 경쟁을 막기 위해서는 미리 대변인들끼리 발표내용을 협의해야 하는일이 벌어지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새 정부 출범때까지의 한시적인 3인 대변인체제의 앞날은 김당선자가 이들을 어떻게 적절히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들 중 김당선자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박대변인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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