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관리종목의 매매제도가 개선되자 관리종목의 하루평균 거래량이 늘며 주가도 크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관리종목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2백33만5천주 정도였지만 올들어 6일 현재까지 관리종목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6백10만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까지 관리종목의 거래는 전장과 후장에 각각 한번씩 두차례만 허용돼 환금성이 크게 제한됐다. 그러나 올들어 거래횟수가 30분마다 한번씩 하룻동안 10번 거래할 수 있도록 매매제도가개선되면서 관리종목의 거래 활성화를 가져오고 있다.
6일 현재 엿새째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22개 상장종목 중 흥아해운 등 11개 종목이 관리종목이다.
흥아해운의 경우 1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삼도물산이 9일 연속, 진로 만도기계 바로크의 주가가 7일 연속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진로(우) 진로인더스트리 만도기계(우) 태성기공 한주화학 셰프라인(이상 6일 연속) 한주통산 대농 삼미 영진약품 미도파 뉴맥스 태일정밀 한라공조(이상 4일 연속)가 연일 상한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그동안 관리종목에 편입되는 기업은 부실기업으로 평가받고 주식은 거의 휴지조각으로 분류되는등 관리종목의 주가는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올해부터 하루 거래횟수가 대폭 늘어나 환금성이 좋아지고 매도·매수 호가 등 가격정보도 30분마다 체크할 수 있게 되면서 시세에 연동해 주문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점이 주가상승의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최근 일부 관리종목의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주요인은 이들 종목의주가가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대유증권 김경신 이사는 "진로 진로인더스트리 만도기계 셰프라인 미도파 등 일부 관리종목들은자산가치가 높고 수익성이 좋은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부도가 발생해 관리종목으로 편입되기는 했지만 기업 자체가 부실하다기 보다는 일시적인 자금운용실패나 모기업의 자금난으로 어려움에 빠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진로 만도기계 미도파 한라공조 등에는 외국인 매수세까지 유입되면서 외국인에 의한 기업인수·합병(M&A) 관심주로까지 부각돼 주가상승 여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증권 신동익 정보팀장은 "관리종목 중 자산·수익가치가 우수하고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은일부에 불과해 무조건적인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매일경제 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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