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뇨따른 이상기상 현상 8일 제주지방에 때아닌 폭우가 쏟아지고 충청이남과 강원지방에서는 폭설이 내려 많은 사람들을당혹케 했다.
제주지방에 내린 비는 오전 8시 현재 성산포에 1백26㎜, 서귀포 54.1㎜로 앞으로 예상되는 10∼20㎜의 추가 강우를 빼더라도 지금까지 성산포의 1월중 하루 강수량 최대치였던 지난 72년 1월10일의 56.1㎜보다 배 이상 많은 것이다.
또 대설특보가 잇따라 내려진 영·호남및 충청,영서남부,영동지방에는 이날 오전현재 이미 대관령의 26.7㎝를 비롯해 의성 19㎝, 대전 16.2㎝, 청주 15㎝ 등 많은눈이 내렸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해괴한' 날씨의 주범은 전선을 동반한 발달한 저기압이지만 기온차 때문에제주도에는 호우가, 내륙에는 폭설이 왔다는 게 기상당국의 분석이 다.
즉 이번 저기압은 한겨울에는 보기 드물게 한반도 남서쪽에서 북동진하면서 예상보다 광범위한세력을 형성한데다 제주도의 경우 밤기온이 영상 5도 안팎에 머물면서 여름철 집중호우에 맞먹는양이 쏟아졌다는 것.
여름철에 가끔 있는 호우의 하루 강수량이 80㎜ 이상이고 이같은 호우는 장마나 태풍이 있는 여름에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겨울철에서는 지극히 드문 현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호우와 폭설은 여름철에나 볼 수 있는 매우 발달한 저기압 때문"이라며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서너차례 있었던 호우와 마찬가지로 엘니뇨에 따른 지구촌 이상기상현상의 하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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