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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점수로는 양 팀 모두 90점 이상 올리고 점수차도 얼마 나지 않아 박빙의 명승부처럼됐지만 내용은 기대 이하.

동양 전희철, 김병철과 기아 허재, 강동희, 김영만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구성된 팀끼리의 대결에서 파울 47개(동양 24개, 기아 23개)와 실책 33개(동양 17개, 기아 16개)가 쏟아진 것. 가로채기도 동양이 11개, 기아가 12개를 허용해 '오십보 백보'였다.

이같은 졸전에서 좀더 부진했던 것은 당연히 패자인 동양. 팀의 시즌 최저 3점슛성공률과 최저자유투성공률을 기록했다. 3점슛은 30개중 6개만 성공, 성공률 20%%에 그쳤고 특히 김병철은 2,3쿼터에서는 한 개도 넣지 못하는 등 12개중 2개만 네트를 가르는 최악의 부진. 전희철, 이인규도각각 4개와 3개 모두를 허공에 날렸다.

그러나 동양으로서는 21개중 10개만 그물을 통과해 성공률이 50%%에도 못미친 자유투 불발이더 아쉬울 듯 하다. 동점이나 역전의 기회에서 번번이 자유투가 실패, 상승세가 끊어졌기 때문.46대51로 따라붙은 3쿼터 초반엔 전희철과 키넌 조던이 자유투 6개를 얻어 1개만 넣는 동안 점수차가 50대60으로 벌어졌고 71대71로 동점을 이룬 4쿼터 2분쯤에는 전희철이 추가 자유투를 놓친뒤 71대76으로 뒤져 패색이 짙어졌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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