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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승객 급증, 점심은 도시락, 재래시장 이용 'IMF체질'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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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들어 실속 소비가 자리잡으면서 '거품'이 빠지는 조짐이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심리적 공황에 시달리던 시민들이 "진작 이랬어야 됐다. 앞으로1~2년이면 사회 소비풍조가 제자리를 잡을 것"이라며 희망적인 기대를 보이고 있다.

우등고속버스와 승용차, 항공기 등 고급 교통수단에 승객을 빼앗겨 장기간 침체를거듭하던 지방철도가 IMF 한파후 이용승객이 급증하고 있다. 안동역의 경우 여객수가 올들어 20%%이상 증가, 금요일 오후에서 토요일 자정 사이의 안동발 청량리행 열차는 최대 1개월후의 승차권까지 이미 매진됐다. 경주역도 대구, 부산, 서울등지로 이동하는 여객이 종전에 비해 20%%이상 증가, 하루 5천여명이 이용하고있다.

값비싼 유흥가를 찾는 손님이 급격히 줄자 대구 수성구 일대 유흥가의 봉사료(팁)가 업종에 따라 10만원에서 7만~8만원, 7만원에서 5만원선, 변두리 단란주점에선 2만~3만원선으로 내렸다. 고급 관료나 기업가들이 주로 찾던 고급 요정은 수지를 맞추기가 어려워 중구와 수성구에서만 최근 3개소나 문을 닫았고, 술 값을 30%%나내려 불황을 탈출하려는 술집도 생겼다. 이발소 등 서비스 업종 이용객들의 씀씀이도 크게 줄어 면도없이 이발만 하는 손님이 늘고 있다.

달성군은 새해부터 각종 행사때 기념패나 시계 등 집 한구석에 버려질 기념품을 없애고 치약, 김, 오징어 등 생필품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대구시내 주유소들도 너절하게 내붙였던 사은품 안내판 대신 고객카드를 회수한다는 안내판으로 바꿔달고 있다.

공무원들 사이에 도시락 싸가기와 대중교통 이용도 확산되고 있다. 화원 면허시험장의 박영환경사(35)는 "직원 대부분이 도시락을 싸오고 자가용을 판 사람도 적지않다"고 전했다. 만성 불황에 시달리던 서문시장 관문시장 등 재래시장도 모처럼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서문시장에서 허드레 옷을 파는 한 노점상인(47)은 "절약풍조가 확산되면서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며 흐뭇해 했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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