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용 시체를 변형시켜 인체의 모든 부분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독일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있다.
'인체의 세계전'. 지난해 11월부터 독일 만하임 기술박물관에서 계속되고 있는 이 전시회는 자원자들이 기증한 시체를 방부작업을 거쳐 조형작품으로 만든 인체해부전. '해부미술'로 불리고 있는이 작업의 주인공은 의사이자 하이델베르크 의과대 해부학강사인 군터 폰 하겐스박사(53). 사람의시체를 이용한 조형기법을 창안해 새로운 각도에서 인체를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이 전시회의 취지다.
출품된 해부용 시체 작품들은 두개골. 가슴내부가 그대로 드러나는가하면 절개된 여성의 자궁속에든 5개월된 태아, 여러층의 근육과 피부, 소화계, 순환계등 각 부분이 해부,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살아있는 프랑켄스타인박사로 불리는 하겐스는 시체를 아세톤에 담궈 영하 12도로 냉각시킨후 각각의 세포가 함유하고 있는 물기를 제거하고 소성작업을 거쳐 굳힌 작업과정을 처음으로 시도해이 분야에서 신기원을 이룩했다. 이 전시회는 시작 2개월만에 20여만명의 관람객수를 기록, 입장에만도 3시간씩 기다려야하는등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관람객들은 이 전시가 인체에 대한새로운 인식을 갖게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이중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몸을 잠정적으로 기증하는데 서명할 정도다.
이 전시는 도덕과 예술,과학의 범주에 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등 독일사회에 큰 파문을 던졌다.또 반대입장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경악을 금치못하고 있는 독일 기독교계 지도자들과 바덴-부르템부르크주 당국은 이 전시회가 중대한 인격모독이라며 전시중단을 요구하고 있으며 지방검찰에서도 박물관 관계자들을 사법처리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인체를 해부학실험실에 국한된 중요한 경계선을 넘어서 죽음의 의미를 희석시키는 경솔한 짓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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