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세계 최초의 백화점인 봉마르쉐가 아직 건재하고 유럽소매업계를 대표하는 하이퍼마켓의 발생지이다.
프랑스 소매업은 규모면에서 유럽에서 독일에 이은 두번째, 인구가 비슷한 영국에 비해선 2배나크다. 96년말 기준 34만개에 달하는 소매점포를 가지고 있는 유럽 최대의 소매업밀집지역으로 다양한 업태가 전개되고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업태는 하이퍼마켓이다.
한국에 출점,성업중인 까르푸를 비롯 카지노 오샹 콩티낭 등이 대표적.
하이퍼마켓은 프랑스를 비롯, 유럽에 유통혁명을 가져왔다.
△상품력 △저가격 △대형주차장 레저시설 등을 갖춘 쾌적한 쇼핑공간 △친절한 접객서비스 등은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기에 충분했다.
소비자들도 90년이후 경기침체에 따른 물가고, 수입의 40%%가 넘는 세금에 시달려온 터여서 자연히 발길을 하이퍼마켓으로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백화점 소형슈퍼마켓 등은 침체기를 거듭하고 있으며 프랑스 소매업계는 하이퍼마켓주도로 바뀌었다.
하이퍼마켓은 매장면적 8백평이상의 셀프서비스점이다. 식품과 비식품의 비율은 대략 반반이며 식품 잡화 레저용품 가구 전기용품 등을 주력상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대부분 대도시 근교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매장규모의 3배정도인 대형주차장외에도 세차장 자동차수리센터 주유소 어린이놀이터 이발소 미용실 등의 서비스시설을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다.
하이퍼마켓의 최대강점은 저가격이다. 물건값이 타 업태에 비해 20%%이상 저렴하다. 이같은 저가격정책이 가능했던 것은 중간 도매상을 배제한 산지직거래와 유통시스템을 체계화해 비용을 절감했기 때문.
파리 북부교외지역에 위치한 까르푸베르시센터에는 물류창고가 우리처럼 건물밖이 아니라 매장내에 있다. 규모도 매장면적과 비슷하다.
매장 책임자는 "매장진열대에 제품이 소진되면 언제든지 물건을 채워둘 수 있으며 인건비와 시간도 절약된다"고 밝혔다.
또 차량이나 매장진열대 포장용기까지 모든 물류시설들이 표준화돼 있으며 상품발주도 온라인시스템을 도입, 각 점포에서 필요로하는 상품을 온라인을 통해 본부에 주문하면 본부에서는 주문서를 취합해 일괄 발주해주고 있다.
고객서비스는 최고수준. 파리 남부지역에 위치한 빌라베센터의 경우 고객용 POS스캐너가 설치돼있다. 고객들은 물건값을 모를 경우 이 스캐너를 통해 물건값을 알수 있다. 또 매장곳곳에 전화를설치, 구매 등 상품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빌라베센터 관계자는 "매장내 전화설치는고객서비스 측면뿐아니라 종업원 감축을 통한 비용절감효과도 있다"고 말했다.콩티낭은 상품구매후 8일, 30km이내에 위치한 점포에서 더 싸게 팔 경우 증빙서류 제출시 차액을환불해주고 있으며 부피가 큰 가전제품도 30km이내에 한해 상시 무료배달서비스를 실시중이다.마찬가지로 구매한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환불해준다.
또 까르푸베르시센터에서는 품질보증을 위해 공급업자가 물류창고에 직접 들어가 정기적으로 품질검사를 하고 있으며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쉽고 빨리 찾을 수 있도록 각 통로마다 번호및 제품군을 상세히 표시해두고 있다.
빌라베지역의 이케아의 경우 개점전 고객들에게 커피나 쥬스 빵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입구에 고객들이 그날 구입할 품목을 적을 수 있는 필기구를 배치해뒀다.
하이퍼마켓업체들은 90년 들어 고객집객력을 높이기 위해 카테고리킬러 소형점포 등을 입점시켜대규모 쇼핑센터를 구축하고 있는 추세.
96년 기준 프랑스전역에 매장면적 3만평이상 규모의 쇼핑센터수가 6백여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파리 남부의 벨리지쇼핑타운은 하이퍼마켓인 오샹을 핵점포로 카테고리킬러인 데카트론(스츠용품),막스 앤 스펜서(의류),다티(가전),프냑(책 CD), 1백여개의 소형점포로 구성돼 있다.96년 4월 파리 동북부 교외 쉘르지역에 개점한 쉘르2쇼핑센터는 매장면적은 3만7천여평 주차대수는 2천대를 넘는다. 하이퍼마켓인 콩티낭을 중심으로 의류 스포츠용품 안경 제과 부띠끄 등 1백20개 소형전문점들이 입점해 있다.
〈李鍾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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