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실직·감봉 등 심각한 경제 난속에 '보리쌀을 훔치는' 70년대형 'IMF범죄'가기승을 부리고 있다.
9일 오후3시30분쯤 달서구 상인동 삼우볼링장에서 회사원 손건일씨(27·대구시 남구 대명동)가 볼링장에 놓아둔 주부 김모씨(36)의 현금 5만원과 금목걸이 등이 든손가방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보은에서 건설회사에 다니는 손씨는 경찰에서 지난달 상여금 4백%%와 월급10%%가 깎인뒤 고향에 다니러 왔다 용돈이 떨어져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5일 김부성씨(38·주거부정)가 쌀을 빌리러 중구 남산2동 정모씨(56·여) 집에 들어갔다 정씨가 "농담하지 마라"며 방으로 들어가 버리자 집마당에 있던 40kg들이 보리쌀을 훔쳐 달아나다 붙잡혔다. 김씨는 일거리가 없고 배도 고파 보리쌀을 훔쳤다고 말했다.
이같은 생계형 범죄는 주로 '절도'로 최근들어 대구에서 하루 10여건씩 접수되고있다.
사회심리학 전문가들은 "경제난이 심해지면 사람들이 쉽게 흥분하고 범죄유혹에 빠지는 등 집단 히스테리 증상이 나타난다"며 "시민들이 여유와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범죄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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