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택업계 살리기' 대구시 팔걷었다

청구와 보성의 화의신청으로 지역 경제계 전반의 위기감이 이는 가운데 대구시와 경제계 주택건설업계가 합심해 위기타파를 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은 13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지역 경제상황이 어려운 것임에는틀림없지만 시민들이 이해하고 협조해주면 충분히 위기를 넘길 수 있다"며 "제때 중도금을 내주고아파트를 해약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문시장은 "지난해말 지역 종금사 예금인출사태 때도 언론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적극 나서 예금인출자제운동을 벌인 결과 위기를 극복했다"며 "주택사업공제조합이 분양 시공 입주를 보증하고 있어 계약자 재산은 안전하게 보호되는 만큼 중도금을 연체시켜 공사에 지장을 줘서는 안된다"고요청했다.

대구시는 14일 지역 일간지에 문시장 명의의 '시민들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게재하고 '중도금 제때 내기' 운동을 시작했다.

시는 또 연쇄부도위기에 처한 협력업체들을 살리기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여력이 지난해보다 52조원가량 늘어남에 따라 대구지역 할당량이 확정되는대로 청구 보성의 협력업체에 최우선적으로 보증서 발급을 해주도록 요청, 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대구상의도 이번주중 보성의 화의신청이 받아들여지도록 지역 경제 사회 시민단체들의 연대서명을 받아 법원에 제출할 방침이다.

또 16일에는 긴급좌담회를 열고 그 결과를 정부 요로에 건의키로하고 경제살리기 서명운동, 지역상품 지역금융이용하기 운동도 펼칠 계획이다.

주택건설업계도 아파트 건축공사를 쉬지않고 계속하는 것만이 소비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동절기에도 공사재개에 나섰다.

악성루머와는 달리 지난연말 잔금수납액이 많았고 중도금 납부도 양호했던 우방과 화성산업은 청구와 보성이 무너진 올해를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는 각오아래 내실경영을 다지면서 12일부터 전아파트 건설현장의 공사를 재개했다.

화의를 신청한 청구도 지난10일 법원의 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올해 3월까지 입주가능한 경남통영등 3개아파트단지 공사를 13일부터 다시 시작했다.

〈金順載·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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