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년 동안 계속되어온 인간의 면역체계와 바이러스 사이의 전쟁은 언제쯤 끝날까. 바이러스는인체 세포에 교묘히 파고드는 방법을 터득해 왔고 인간의 면역체계는 바이러스가 숨어든 세포를색출해 내는 감시체계를 끊임없이 발전시켜 왔다. 그런데 최근 면역체계에 승리를 선사할 종합DNA백신이 개발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사용되어 온 백신은 병원체의 표면 단백질을 정제하거나 살아있는 병원체를 약화시켜제조된 것이다. 이들 백신은 강한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못했고 변이가 심한 바이러스들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더구나 병원체를 직접 사용하는 방법은 오히려 병을 일으킬 위험성까지 갖고있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머크 리서치 연구소(Merck Research Lab)의 마가렛 리우 박사팀이 개발하고 있는 종합DNA백신은 강력한 면역효과에다 안전성까지 갖춘 슈퍼 백신. 병원체의 유전자를 분리하여 유전공학적 기법으로 환자의 DNA에 이식,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형성토록한다. 세포내에 들어간 병원체 DNA조각은 살아있는 병원체 백신처럼 자신의 단백질을 합성하게된다. 이 단백질은 T임파구에 병원체의 침투를 알리는 MHC I라는 단백질에 포착된다. T임파구는MHC I가 보낸 신호를 인식해 면역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DNA백신과 함께 GM-CSF같은 보조제를 사용하면 수십배나 더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게 연구진들의 설명이다.또 동시에 여러가지 질병을 한꺼번에 예방할 수 있어 한번 맞으면 B, C형 간염바이러스, HIV(면역결핍바이러스), 인플루엔자등 모든 종류의 바이러스에 대해 저항력이 생기게 된다.제조방법도 기존의 백신보다 간단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기존 백신이 바이러스 감염력을없애고 독성을 약화시키기 위해 복잡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반면 DNA백신은 증식력이 강한대장균등에 병원체 DNA조각을 투입, 증폭시키는 간단한 공정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리우박사연구팀은 지금까지 DNA백신제조법을 이용해 B, C형 간염바이러스, HIV(면역결핍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백신등을 시험개발한 바 있다. 리우 박사는 "앞으로 10년 뒤면 여러가지 질병을한번에 예방할 수 있는 종합 DNA백신이 실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崔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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