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은방 금모으기 이후 극심한 불황

'진열장의 금붙이를 금모으기 창구에 맡기면 손해를 볼까, 이익이 될까'

금모으기 운동 시작후 극심한 불황에 빠진 금은방 주인들이 최근 점포를 처분, 금모으기 창구에맡기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점포를 털어 금모으기 창구에 맡기더라도 국제금값 돈쭝당 35달러, 환율 1천7백원일 경우 제련비와 수수료를 떼고라도 현재 국내시세인 돈쭝당 5만3천여원 보다 높은 5만4천~5만5천원선을 받을 수 있기 때문. 특히 돌반지, 팔찌 등 중고금을 4만여원에 다량 사들인 경우는창구 접수때 시세차익만도 돈쭝당 1만4천~1만5천여원이나 예상될 정도다.

따라서 앞으로 환율등락과 국제 금시세 변동여부에 따라 귀금속 소매상들이 점포를 털고 무더기로 금모으기 창구에 나서는 진풍경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안동시 남문동 ㅅ보석 박모씨(39)는 "하루 금 닷돈도 팔지 못하는 불황이 장기화할 경우 점포를 처분, 금모으기 창구에 맡겨볼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53개 점포가 문을 열고 있는 안동시내 금은방 업계의 경우 IMF 전보다 70~80%%나 매출이 급감,벌써 10여개소에서 가게를 내놓거나 휴·폐업을 검토중인 상태다. 〈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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