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내린 영동고속도로 대관령에는 2백50대의 차량들이 뒤엉킨채 고립돼 있다.
상·하행선의 대관령 휴게소내에는 약 1백10대의 차량과 2백50여명이 몰려 있으며대관령 휴게소에 들어 오지 못한 차량 1백40여대, 3백70여명이 도로에서 안절 부절못하고 있다.
제설작업도 계속 눈이 내리는데다 도로를 메운 차량들로 인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교통대란'은 장시간 계속될 전망이다.
14일 저녁부터 도로에 서 있는 차량들은 휘발유가 떨어지자 휴게소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입, 임시 방편으로 추위를 달래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 관계자는 "휴게소에는 가스가 부족하고 고립된 차량 운전자들은휘발유를 사갈 빈통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3천6백명분의 식량 및 5만2천ℓ의 유류가 있으나 강원도는 식량과 유류가 부족할 것에 대비, 비상공급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1월중 대관령지역의 적설최심이 9년만에 경신됐다.
16일 강릉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관령에 기록된 1월중 적설최심은 지난89년1월24일의 1백57.6㎝가 최고였으나 16일 0시의 적설최심이 1백61.5㎝를 기록,극값을 경신했다.
한편 대관령지역의 역대 적설최심은 지난 89년2월26일의 1백88.8㎝가 최고로 기록되고 있다.
○…14일부터 쏟아진 폭설로 영동고속도로에 고립된 차량수를 각 기관마다 달리 발표해 현지상황에 궁금한 국민들을 더욱 혼란케 했다는지적을 받았다.
강원도는 폭설로 발묶인 차량수를 15일 5천5백여대로 추산했으나 현지에서 대관령구간을 관할하는 고속도로순찰대는 2백50여대로 잡아 무려 22배의 차이를 보였다.이에대해 강원도는 "오전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로부터 자료를 받아 이같이 발표했으나 상황이 호전되면서 원주방면으로 회차하는 차량이 많아 고립차량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고속도로순찰대는 "직원을 동원해 15일 오전 일일이 대관령구간의 고립차량수를 파악했다"며 "5천5백대라는 숫자는 영동고속도로 이틀 통행량과 맞먹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영동고속도로 차량고립과 관련 심기섭강릉시장은 15일 밤9시께 빵3백개와 우유1백개, 생수 2백여통을 가지고 대관령지역을 찾아가 차량속의 여행객들을 위로했다.○…15일 밤9시부터 차량의 통행이 일부 풀렸으나 상행선 대관령휴게소에는 30여명이 남아 밤을 보냈다.
휴게소측은 이들을 위해 원두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뒤 식당의 식탁을 한곳에 모아침대를 만든뒤 10여채의 이불을 제공하고 온풍기도 가동, 따뜻하게 밤을 보낼수 있도록 했다.
오승원소장(37)은 "추위에 떠는 여행객을 위해 가능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휴게소측은 지난 89년2월의 폭설시에 발생했던 생필품 품귀와 같은 현상은전혀 없었으며 오히려 매출이 평소보다 70~80%% 줄었다고 밝혔다.
○…강원도 영동지역에 내린 폭설로 전면 통제됐던 대관령구간의 차량통행이 부분허용되고 설악산 매몰 등반객에 대한 구조작업도 날이 밝으면서 재개됐다.
16일 한국도로공사 대관령지사에 따르면 이틀동안 내린 눈으로 아수라장으로 변했던 대관령구간은 15일 밤9시부터 대관령정상에서 강릉방면, 대관령에서 횡계방면의통행이 부분 재개돼 14일까지 고립돼 있던 5백여대의 차량중 4백여대가 밤새 빠져나가 최악의 상태를 벗어났다.
경찰은 그러나 완전한 제설작업을 위해 상행선 운행차량은 구산휴게소에서, 하행선운행 차량은 평창군 상진부에서 각각 통제를 계속하고 있다.
1백12㎝의 눈이 내린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원암파견소에서 미시령정상까지 6.5㎞구간은 14일 오후부터 현재까지 3일째 차량통행이 계속 금지되고 있으며 진부령등다른 산간도로는 체인장착 차량만 통행이 허용되고 있다.
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등 영동지역 20여개 산간마을 도로에 대한 제설작업도 어느정도 이뤄졌으나 아직까지 버스가 운행되지 않아 2천여 주민들이 고립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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