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의 영향으로 설날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하겠지만 친지나 직장상사의 집을 방문할때 기본적인 명절예법정도는 미리 익혀두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정리해고 등으로 자기관리가 중요시되는요즘에는 예의바른 태도가 직장상사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전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손아랫사람이 손윗사람을 방문할때는 약간 까다로운 예절이 필요하다. 먼저 현관에 들어서면 두손을 모으고 공손히 인사를 한다. 손은 음양의 이치에 따라 항상 여자는 오른손, 남자는 왼손이 위에 오도록 양손을 맞잡는 것이 전통예법.
주인이 들어오라고 말하면 방으로 들어가서 주인쪽에서 볼때 남동여서(男東女西), 남좌여우(男左女右)로 하여 남자가 왼쪽, 여자가 오른쪽에 선다. 이때도 앉으라고 말하기전에 미리 털썩 앉으면곤란하다. 배근희 대구여성유도회 회장은 "흔히 손님이 먼저 '어서 앉으세요, 절받으시게…'하며주인을 앉히려 드는데 이런 행동은 실례가 됩니다. 손위어른에게 '~하십시오'식의 어투는 명령어이기 때문에 삼가야 합니다"고 조언했다.
절은 가문마다 방법이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이 하면 무난하다. 미혼여성은 공수(오른손이 위로 가도록 양손을 포갠 자세)양손을 풀어 자연스럽게 내리면서 허리 어깨 머리를 함께 앞으로 굽히며 한무릎을 세우고 엉덩이는 다른쪽 발위에 닿도록 앉아서 양손끝이 바깥을 향하게 하여 사뿐히 절하고, 기혼여성은 왼발을 약간 뒤로하여 왼무릎, 오른무릎의 순서로 꿇은후 왼발을오른발위로 포개 앉고 손은 무릎선에 살짝 대며 절한다. 남자는 허리를 굽혀 공수(왼손이 위로)한손을 바닥에 짚고 왼무릎, 오른무릎의 순서로 꿇은뒤 오른발이 위로 가게 포개며 앉아 이마를 손등에 대며 절을 한다.
절을 드린후 주인이 앉으라 할때 앉아서 덕담을 기다린다. 너나없이 마음이 움츠러든 때인만큼 '올해는 여러가지 어렵겠지만 힘을 내야지', ' 잘 이겨내서 다시 사업이 성공하기를 바란다'는 등격려의 덕담이 어느해보다 필요하겠다. 덕담이 끝난후엔 "네, 감사합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정도로 답을 하고, 윗사람이라도 편안한 사이인 경우엔 "올해도 건강하십시오"등의 '~하십시오'식인사를 해도 실례가 되지는 않는다. 형제간, 동서간 등의 또래사이에는 평절로 맞절하며 서로 덕담을 나눈다.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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