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실시방침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20일 차기총리 등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실시키로 한 국민회의 간부간담회 결과를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가 전면 재검토하도록 지시한 때문이다.
국민회의 관계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실시 방침을 밝히면서 당론이냐는 질문에 당론이라고 못을 박아 김당선자와의 사전조율 냄새를 강하게 풍겼으나 이날 오후 이같은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김당선자는 이날 인수위 보고를 받으면서 "아직까지 내가 한번도 뭐라고 말한적이없는데 내뜻인양 인사청문회를 한다 안한다 보도가 되고 있는데 김대중이 둘이냐"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곧바로 "법률소위 검토를 거쳐 빨리 국민회의 자민련 8인중진협의회에서 논의하라"고 전면 재검토 지시를 내렸다.
인사청문회를 두고 국민회의가 이같이 내부 혼선을 빚는 이유는 자민련의 강한 반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민회의측이 인사청문회를 실시키로 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자민련측은 이정무(李廷武)총무가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를 만나 강력히 항의의 뜻을 전달하는등 발끈했다. 당사자인 김종필(金鍾必)명예총재는 이와 관련해 아무런 반응을보이지 않았지만 박태준(朴泰俊)총재는 "청문회를 하더라도 능력을 청문해야지 특정인을 흠집내기 위한 청문회가 돼서는 안된다"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결국 김당선자는 자민련측의 이같은 반발기류를 전해듣고 인사청문회 실시방침을전면 재검토하도록 지시했다는 전언이다. 인사청문회 문제를 놓고 자민련측을 자극할 경우 여권내부 불협화음이 조기에 가시화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의식해 파문의 조기 진화에 나선 것이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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