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노이로제'에 걸려있는 가장.직장인들이 TV드라마 속에서도 IMF 때문에 멍들고 있다.KBS1 일일극 '정 때문에'에서는 가장 서유석이 최근 직장을 잃었다. 20일 방송분에서는 자식들에게도 실직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끙끙거리는 서유석을 보다못한 아내가 친지들을 불러모아 도움을요청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같은날 MBC는 '경찰청 사람들'에서 '명퇴에 울고 사기에 웃고'편을 내보냈다. 명예퇴직한 중년가장이 사기단에게 퇴직금을 빼앗기는 내용이었지만 가족들에게 해고사실을 알리지 못한 채 밖으로 떠도는 '도봉산족', '관악산족' 등 직장인들의 고통을 소개하는데 더 무게를 뒀다.이밖에 MBC 주말극 '그대 그리고 나'에 출연하고 있는 최진실은 출산휴가를 내면 다시 회사에복귀하지 못할까봐 낙태를 고민하고 있고 SBS 월화드라마 '사랑하니까'의 가장 장용 역시 골프용품점에 불어닥친 위기를 걱정하고 있는 상황.
호화사치 드라마가 철퇴를 맞고 있는 요즘이지만 사회현실을 반영한 이런 드라마들 역시 절대적인 환영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현실과 동떨어진 사랑타령 보다는 훨씬 낫다"는 찬성론이 있는반면 "직장인들의 TV시청시간이 부쩍 늘어난 요즘, 가족들과 함께 드라마 보기도 민망할 정도"라고 방송사에 불만을 표시하는 시청자들도 많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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