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문제가 아니다. 구단이 선수를 우롱하고 있다"
팀훈련불참을 선언한 양준혁(29.삼성)이 구단을 강하게 비난하며 '임의탈퇴'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양준혁의 불만은 구단을 신뢰할 수가 없다는 것. 지난 15일 협상과정에서 '98연봉 1억4천만원에99연봉 1억7천만원에서 출발'을 합의해놓고 전수신사장의 지시로 계약을 일방적으로 뒤집은 것은"선수를 놀리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합의 내용을 파기한뒤 1억4천만원에 보너스 1천만원을 최종적으로 제시했으나 연봉조정신청에들어간뒤 다시 1억4천만원을 고수하는 것은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태도"라고 보고 있다.게다가 구단이 지난 16일 연봉조정신청후 5천5백만원에 계약을 체결한 신동주에게 당초 제시액인5천3백50만원과의 차액 1백50만원을 돌려돌라고 요구하고 있어 양준혁은 구단에 대해 더욱 불신감을 갖고 있다.
양준혁은 "돈이 문제가 아니다. 주장으로서 전체 선수의 권익을 위해서라도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며 "임의탈퇴도 각오하고 있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삼성 구단은 이에 대해 "계약 과정에서 다소 실수가 있었던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옵션을 하지않겠다는 원칙을 지켜나가자는 입장 때문이었다"며 타협점을 찾기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30일까지 합의를 보지 못할 경우 양준혁과 삼성구단 양측이 원하는 금액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하면 KBO는 조정위원회를 열어 조정액을 결정한다.
KBO의 조정안을 양준혁이 거부하면 임의탈퇴선수로 공시돼 1년간 활동을 중단해야하고 구단이거부하면 양준혁은 자유계약선수로 풀려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
〈許政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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