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민련-한나라 인사청문회 전면전

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측이 인사청문회 도입 여부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를둘러싼 한나라당과 자민련간의 공방이 치열하다.

인사청문회와 관련된 한나라당의 공세는 다분히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를 겨냥한 것이다.조순(趙淳)총재가 JP총리인준 반대의사를 밝힌데 이어 한나라당은 연일 대변인성명 등을 통해 김당선자에게 공약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초.재선의원들은 JP를 부정축재와 공작정치의 대명사라고 지칭, 반대의사를 더욱 분명히 하고 있다.

21일 열린 한나라당 의총에서 참석의원들은 JP총리인준문제를 주의제로 인준 거부의사를 분명히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오전 회의에서 소속의원들은 "JP총리인준거부문제는 미리 당론으로정해 반대입장을 확정해야 한다"며 공세를 취했다.

안상수(安商守)의원은 "JP총리인준 반대 당론이 확정되면 투표장에 들어가서도 안된다"고 했으며이신범(李信範)의원은"총리인준에는 JP뿐아니라 박태준(朴泰俊),김용환(金龍煥)씨도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맹형규(孟亨奎)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 "김당선자측이 JP를 의식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국민과의 약속대로 인사청문회는 원칙에 맞게 시행돼야 한다"고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이에 맞선 자민련측의 역공도 본격화됐다. 그동안 자신을 옥죄 오던 한나라당의 공세에 침묵으로일관하던 JP도 이 문제와 관련한 공세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전국16개 시도 신년교례회 등을 통해 그는 "경제청문회는 반드시 실시돼야한다"며 "세계 11위의 좌표를 가졌던 이 나라를 누가 어떻게 해서 거덜을 냈는지 알아야 한다"며목청을 높였다.

그는 또 한나라당의 공세를 무력화시키기 위해서는 김당선자와의 직접적인 담판도 불가피하다는생각이다. 그는 일단 21일 DJT회동에서 김당선자에게 이문제를 거론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李相坤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