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성희롱 사건 재판의 증인에게 위증할 것을 종용했다는 혐의가 증명될 경우, 의회가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를 밟을 것을고려할 수도 있다고 한 의원이 21일 말했다.
헨리 하이드 하원 법사위원회 위원장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증인들에게 간섭하고 재판을 방해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혐의"라면서 "탄핵은 당연히 하나의 선택사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이트워터 사건 특별검사인 케네스 스타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폴라 존스성희롱 사건 재판과 관련, 전백악관 인턴인 모니카 르윈스키(24)가 자신과 정사를벌였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그녀에게 거짓 증언을 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는지 여부에 관해 수사를 확대했다.
스타 검사는 전 백악관 보좌관인 린다 트립이 르윈스키와 나눈 대화를 비밀리에 녹음한 테이프를 입수했는데 이 테이프 속에는 르윈스키가 1년반에 걸쳐 계속된 대통령과의 정사에 대해 상세히 묘사한 내용이 들어있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등 미국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테이프에는 또 클린턴대통령과 그의 친구이자 변호사인 버논 조던이 르윈스키에게 폴라 존스 여인이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성희롱 사건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올때 거짓증언을 하도록 종용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21일 이 사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클린턴 대통령과 조던이르윈스키에게 폴라 존스 여인의 변호사들에게 거짓 증언을 하도록 요청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르윈스키는 백악관에서 21세때인 지난 95년부터 일하기 시작했으며 나중에 국방부로 일자리를 옮겨 그곳에서 트립과 함께 일했다.
이와관련 백악관은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수년전 백악관의 한 젊은 여성 인턴과 정사를 가졌으며 그녀에게 그 문제에 대해 거짓말을 하도록 종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격분'하고 있다고 21일 발표했다.
백악관의 마이크 매커리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은 이 여인과 어떤 부도덕한 관계도 갖지 않았다"면서 "그는 처음부터 사람들이 모든 문제에 있어서 진실을 말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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