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13년전(1785년)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땅임을 밝혀주는 일본제작 지도가 공개돼한·일관계사 연구에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대구시립중앙도서관 고문서실은 일본학자 하야시 시헤이(林子平, 1738~1793년)가 독도는 조선땅이라는 사실을 기록한 '삼국접양지도(三國接壤地圖)'를 공개했다.
이 지도는 1785년(천명 5년) 도쿠가와 막부시대에 일본 조선 중국의 국경부분을 그린 것으로, 울릉도와 독도(도변엔 죽도로 표기됨)를 그려넣고 두 섬 옆에다 '조선의것(朝鮮 ノ持ン'이라는 문자를 명기,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영토임을 밝혔다. 또 독도 아래쪽엔 '야마사키에서 일본 은주(隱州)와 조선땅이 바라 보인다'고 적고 있다.가로 50㎝, 세로 70㎝ 크기의 이 지도에서 일본은 연푸른색, 조선은 옅은 황토색,중국은 백색으로 영토구분을 하고 두 섬을 조선과 같은 색으로 표시했다.
지도를 그린 하야시 시헤이는 일본에서 '해국병담(海國兵淡)'을 지어 일본해안경계강화와 해군창설 필요성을 역설한 대학자로 추앙받고 있다.
일제가 1919년 대구부립도서관을 설립하면서 문서창고에 보관했던 것으로 추정되는이 지도는 지금까지 발표된 일본제작지도 가운데 독도가 조선영토임을 인정한 가장오래된 것으로 평가된다.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 김정숙 교수(국사학과)는 "일본은 만주진출을 위해 1880년대부터 독도의 일본편입을 본격적으로 시도했다"며 "이 지도는 일본의 역사왜곡을반박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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