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에는 참으로 엄한 뜻이 있다. 사람이 이름만 남기려고 한다면 이름을 가진 사람은 어느 누구나 다 이름을남길 수 있다. 그러나 어떠한 이름을 남기느냐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기에 이러한 속담이 생긴 것이다.
어떤 분은 나라와 겨레를 위하여 한 평생을 바쳐 그 이름이 민족의 역사 위에 찬연히 빛나고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한번 저지른 실수로도 영원히 지울수 없는 역사적 죄인으로 부끄러운 이름을 남기고 있다. 또 어떤 어른은 지조(志操)가 대쪽같이 곧고 학식과 덕망이 헤아릴 수 없이 깊고 높아서 우리 겨레의 변함없는 스승으로 고귀한 이름을 남기셨다. 그런가하면 어떤 사람은 언제나 사람을 속이고 이간질 해 나라의 중요한 지도자들을 분열시켜 우리 겨레의 역사상 다시없는간신배라는 추한 이름을 남기고 있다.
오늘날은 과학문명 시대이므로 '인과응보(因果應報)'니, '사람은 씨를 뿌린대로 거둔다'와 같은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지 모른다. 그러나 사람이 사는 세상이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거의 같은것이어서 자기가 일을 꾸며 놓은 대로 결과가 나타나게 되어 있다. 혹시 어떤 일에 대한 결과가당장 안 나타날지 모르지만 세월이 흘러가면 언젠가는 꼭 나타나게 마련이다.
우리 인생은 한 대(代)만 살다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험난하고 어지러웠던 시대에도 지조(志操)를 지키며 어질고 착하게 살아오셨던 조상 어른들의 음덕(陰德)으로 오늘날 이렇게 편안하게 살고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행실 하나하나가 그리고 우리가뿌린 씨가 자손들의 시대에 그대로 반영되어 거두어진다고 여긴다. 그러므로 자손들이 복받으며행복하게 살수 있게 하려면 우리의 행실을 뒤돌아 보아 다시 한번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경산대부속 한방병원 진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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