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 마릴린 먼로·제임스딘 '전기'영화 화제

'누가 가장 많이 닮았을까'

요절한 탓일까. 마릴린 먼로와 제임스 딘.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영원한 스타'라는 수식어가 늘 붙는다. 일본은 요즘 이들의 전기영화로 한창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12월 13일 마릴린 먼로(1926~1962)의 전기영화 '노마진과 마릴린'(Norma Jean and Marilyn)이 개봉된데 이어 올 봄에는 제임스 딘(1931~1955)의 전기 '상심:제임스 딘·사랑의 전설'(JamesDean:Race with Destiny)이 개봉되기 때문이다.

'노마진과 마릴린'에서는 두명의 여배우가 마릴린 먼로역으로 나온다. 최근 홍콩액션배우 주윤발과 '리플레이스먼트 킬러'를 찍은 미라 소비노와 '히트'의 애슐리 쥬드. 애슐리는 본명인 노마 진베이커를 쓰던 무명시절을, 소비노는 전성기때 먼로역을 맡았다.

먼로에게도 '하루 옷을 벗고 그 돈으로 빵을 사던' 무명시절이 있었다. 누드캐런더 사진도 그때찍었다. 붉은 천을 배경으로 한 먼로의 올누드사진은 전세계 뭇남성의 가슴을 뒤흔들었다. 당시올누드 사진 촬영은 요즘 같으면 포르노 출연에 버금가는 쇼킹한 것이었다. 금발에 귀여운 모습의애슐리 쥬드가 이 장면을 찍었다. 애슐리 쥬드로선 첫 올누드영화출연이었지만 그녀도 "역시 먼로의 도발적인 이미지는 표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외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7년만의 외출' 영화촬영과 케네디대통령의 생일파티에 초대돼 노래 부른 장면에선 미라 소비노가 짧은 컷 퍼머의 먼로로 출연했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이 '7년만의 외출'에서 지하철 송풍구의 바람으로 치마가 올려지는 장면. 수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 있는 것이라 영화촬영도 쉽잖았다고. 숱한 착오끝에 비슷한 장면을 얻어냈다.

'상심…'에선 지난해 '스타쉽 트루퍼스'에서 외계곤충과 맞서 싸운 캐스퍼 반 디엔이 제임스 딘으로 출연한다. 이 영화는 24세로 요절하기 전 피아 안젤리와의 알려지지 않은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의 마지막 1년을 영화에 옮긴 것이다.

'이유없는 반항'의 빨간 점퍼를 입은 모습,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담배포즈에 '제임스 딘 130'이라적힌 은색 포르쉐등이 영화에 그대로 옮겨졌다. 반항기에다 외로움이 철철 묻어나던 '자이언츠'의제임스 딘과 카이보이 스타일을 보여주는 '상심…'의 반 디엔의 모습은 유사점은 있지만 카리스마는 그대로 옮겨 오지 못한 느낌을 준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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