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심 실종 '사재기'에 "철퇴"

"이 와중에 매점매석으로 돈을 벌겠다니…. 우리나라 사람이 맞습니까"

'금모으기'등 범국민적인 경제살리기 운동을 외면한채 오히려 매점매석으로 한몫 챙기려는 상인들에게 검찰과 경찰의 철퇴가 내려지고 있다.

아울러 "물가불안을 부추기고 경제질서를 교란하는 이들 매점매석 업자들에 대해 강력한 단속과처벌이 있어야한다"는 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대구지검 특수부(양종모 부장검사)는 24일 설탕과 식용유 고추장 된장등 생필품 1억원어치를 매점매석한 식품 도.소매업자 박광수씨(57.대구 북구 칠성시장내 태양상회)를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입건, 관할 행정부처에 고발의뢰했다.

검찰은 또 대구 동구 신암동의 모 식용유대리점등 7개 식품대리점과 도.소매점에 대해서도 매점매석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있다.

입건된 박씨는 지난해 12월 평소 구입보관량의 무려 3배나 되는 1억원상당의 생필품 수만점(50평창고 저장 물량)을 물건값이 오르기전에 사들여 매장 창고와 집 지하실, 차고, 물탱크실에 감춘뒤물건값이 오른뒤에 처분하려한 혐의다.

검찰은 "박씨가 물건을 사러온 고객들에게 아예 팔지않고 일부 단골고객에게만 물량이 없다는 핑계로 극소량만 판매, 한달여새 매점매석을 통해 얻은 폭리가 정상적인 판매마진을 제하고도 4천만원이상"이라고 밝혔다.

대구지역에서는 지난 16일 수입참깨와 식용유를 매점매석한 업자 2명이, 22일에는 설탕과 밀가루등 생필품 1억원어치를 매점매석한 슈퍼마켓 주인 2명이 경찰에 적발됐었다.

대구지검 양종모 특수부장은 "이들 업체는 대부분이 장부를 제대로 기재않거나 아예 사용않아 탈세문제도 심각하다"며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강력한 단속을 벌일것"이라 말했다.〈許容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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