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주일여동안 미국사회를 온통 뒤흔들었던 빌클린턴 미대통령의 새로운 섹스 스캔들이 이렇다할 진전없이 수사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이 전백악관 시용직원 모니카 르윈스키(24)와 성관계를 맺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르윈스키에게 위증을 요구했다는 이번 성추문의 파문은 여전히 온갖 소문과 추측만이 무성한 가운데 특별한 전기가 마련되지 않고 있다.
특히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28일 르윈스키와 만났다는 보도가 나왔는가하면 르윈스키와 5년동안 불륜의 관계를 맺었던 교사 앤드 블레일러(32)는 "르윈스키는 사실을 과장하면서 거짓말을일삼았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중인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측은 이와 관련, 이미 클린턴 대통령의 개인비서 베티 커리와 전백악관 비서실장을 연방대배심으로 소환, 르윈스키 스캔들에 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그러나 당초 클린턴 대통령과의 성관계 및 위증요구 사실을 폭로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스캔들의주인공 르윈스키가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어 수사는 교착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특히 클린턴과 르윈스키간의 성관계 여부에 관한 면책조건부 증언을 추진해왔던 르윈스키의 변호인 윌리엄 긴스버그와 스타 특별검사간의 협상도 사실상 결렬국면을 맞고 있어 현재로서는 르윈스키의 '증언번복'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긴스버그는 29일 스타 검사와 약 45분동안 다시 접촉을 갖고 르윈스키의 위증혐의 등에 대한 형사상 소추를 면제해주는 조건으로 이번 성추문에 관해 증언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나 아무런 합의를 보지 못했다.
르윈스키는 당초 백악관에서 함께 근무했던 국방부 동료직원 린다 트립(48)에게"클린턴 대통령과성관계를 가졌으나 백악관측의 버논 조던 변호사가 위증을 요구, 성희롱사건에서 그같은 사실을부인했다"고 발언, 이같은 대화내용이 수록된 테이프가 스타 검사측의 수중에 있는 상태다.하지만 르윈스키가 이번 사건의 수사과정에서 클린턴 대통령과의 성관계를 공식증언하지 않을 경우 트립에게 밝힌 성관계 및 위증교사설은 한낱 '거짓말'로 끝날 공산이 없지 않다.전문가들은 특히 "이제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긴스버그 변호사의 발언에 비추어 르윈스키가 법정에서 클린턴과의 성관계를 주장, 스스로 위증 올가미를 자초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스타 검사측은 르윈스키의 발언내용을 입증할만한 결정적 물증이나 증인을 확보해야 하지만한때 르윈스키의 드레스에 클린턴의 정액이 묻어있다는 보도도 와전된 것으로 판명되는 등 수사상 특별한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타 검사측은 일단 클린턴과 르윈스키간의 성관계를 입증하는데 주력, 이를 토대로 르윈스키의 '위증' 사실을 추궁함으로써 백악관측의 위증교사 혐의도 밝혀낸다는 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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