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분포 분석결과 수능성적 3백70점 이상 고득점자가 5백60명이나 탈락, 수능점수보다 상대적으로 논술 및 면접고사 성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또 재수생과 검정고시 출신자의 증가 및 여학생의 감소도 눈에 띄는 현상이다.◇수능 고득점자 대거 탈락=우선 지원자들의 수능성적이 전반적으로 고득점화하고 논술과 면접고사, 그리고 수능의 영역별 가중치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침으로써 수능성적 3백70점 이상고득점자들이 무더기 탈락했다.
수능점수 3백70점 이상 수험생 가운데 인문·사회계를 지원한 학생은 모두 1천7백35명이며 이 가운데 4백6명이 불합격했고 특히 3백80점 이상 고득점을 얻고도 탈락한 수험생이 24명에 달했다.자연계에서도 3백70점 이상 지원자 1천6백11명 가운데 1백53명이 고배를 마셨다.또 지난해 인문·자연계열에서 1명도 없었던 3백50점 이상 불합격자도 인문·사회계 2천86명, 자연계 1천9백21명, 예·체능계 14명 등 모두 4천21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수험생들의 수능 점수가 지난해보다 평균 50점 이상 높아지는 등 전반적으로 고득점화 한데다 학생부의 석차백분율도 비슷비슷한 지원자들이 한꺼번에 같은 모집단위에 몰려 논술·면접고사 성적 등 다른 전형요소에 의해 당락이 뒤바뀌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특히 고득점 탈락자는 논술고사가 총점의 2%%(16점)가 반영되는 자연계보다 4%%(32점)가 반영되는 인문·사회계에 많아 논술고사가 당락에 결정적 변수가 됐음을 반증했다.◇재수생·검정고시 출신 증가, 여학생 감소=재수생이 전체 합격자 가운데 25.6%%를 차지, 지난해보다 1.6%%포인트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본고사가 없어지는 등 입시제도 변화로 재수 기피현상이 두드러진 반면 올해에는 지난해와 전형요소 등 입시제도가 거의 똑같아 재수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검정고시 출신 합격자도 33명(0.7%%)으로 지난해 0.3%%보다 소폭 증가했다.이 대학 김신복교무처장은 "내년에는 비교내신제가 폐지돼 올해 자퇴했던 특목고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검정고시 출신자의 비율은 더욱 늘어날것 이라고 전망했다.반면 여학생의 비중은 지난해 27%%에서 25.3%%로 소폭 감소, 서울대를 제외한 다른 대학들의특차모집 정원 확대로 논술과 면접 등에 부담을 느낀 여학생들이 지원을 다소 꺼린 것으로 풀이됐다.
◇중·하위권 학과 합격선 상승= 이번 입시에서 서울대가 밝힌 주요 학과의 합격자 평균점수는인문·사회계의 경우 법학부 3백85.1점, 영문학과 3백84.4점, 경제학부 3백79.9점 등이며 자연계는의예과 3백83.2점, 전기공학부 3백78.1점 등이다.
김처장은 "모집단위별 합격선이 대체로 지원 경쟁률과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말했다.이에 따라 연세대와 고려대 등의 상위권 학과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서울대 하위권 학과에 복수지원을 하면서 이들 모집단위의 경쟁률이 크게 높아져 서울대의 학과별 합격선이 상·하위 가릴 것없이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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