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도기업 먹고 자란다'-신종 하이에나산업 쑥쑥

IMF폭풍에 부도기업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는 달리 부도기업 덕분에 짭짤한재미를 보는 업종이 있다.

이른바 '하이에나산업'. 도산기업체의 정리를 대행해 주면서 돈을 번다고 해 이름붙여진 하이에나산업은 최근 부도업체가 늘어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업종으로떠오르고 있다.

도산업체들의 법적 정리를 도와주는 컨설팅회사와 이들 업체의 기계와 집기류, 비품 등을 처분해주는 중고품 매매상 등이 하이에나산업의 대표적 업종. 종전까지 창업 등에 관해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하던 경영컨설팅사들이 지금은 반대로 도산업체정리를 대행해주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도산업체들이 채권채무 청산을 비롯한 각종 정리절차를 잘모른다는 점에 착안, 이를 대행해주고 수수료이익을 올리고 있는데 1건당 통상 자본금의 1~1.5%%의대행수수료를 받는다는 것.

부산시 중구 초량동 ㄷ경영컨설팅 관계자는 "올들어 2개업체의 도산을 대행해주었으며 최근들어 이에대한 문의전화가 자주 걸려온다"고 말했다.

〈부산·李相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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