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위기가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가운데 지난 2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개막된 세계경제포럼(WEF)에 지구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세계각국의 정치 경제 문화계 지도자 2천여명이 참석, 지구촌의 당면과제들을 토론하고 국제적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이른바 범세계적인 '토론과 사교의 장'.
매년 1월말 엿새동안 세계적 휴양지이자 스키도시인 다보스에서 열리기때문에 일명'다보스 포럼'이라고도 불리는 이 회의의 참석자들은 재계의 거물 1천여명을 주축으로 각료급이상의 각국 정치지도자,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 학계를 대표할만한 석학, 언론계·미디어 지도자등이 망라돼 있어 영향력이 엄청나다.
세계경제포럼은 지난 71년 독일 출신 경제학자인 클라우스 쉬바브(59)가 미국식 경영철학을 전파하기위해 유럽 각 지역에서 4백44명의 경영인들을 모아 창설한 유럽인경영포럼(EMF)이 모태이다.
이후 스위스 다보스에서 매년 개최됐던 유럽인경영포럼의 토론내용과 참석인사들이지난 73년 오일쇼크를 겪으면서 정치 사회분야로까지 확대됐고 참가지역도 미국·영국을 비롯 아시아까지 포함하면서 지난 87년 세계경제포럼으로 명칭을 변경했다.지난 87년 서독의 외무장관 한스 디트리히 겐쉬어가 다보스 연례총회에서 행한 "고르바초프에게 기회를 주자"라는 연설은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냉전'의 종말을 알리는 서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지난 92년 다보스 포럼은 유럽과 동아시아간 경제관계를 증진시키기위해 경제정상회담의 연례화를 주창, 지난 96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탄생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 포럼에 참석하려면 기업인의 경우 연간 매출이 최소한 7억달러 이상이어야하고 매년 1만3천달러의 회비와 2만달러의 참가비를 내야한다. 정치인은 철저하게현직에 국한된다.
세계경제포럼은 주요국의 국가경영 성적표라고 할수 있는 국가경쟁력 평가보고서를지난 79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지난 92년부터는 전세계 1백명의 젊은 지도자들을 미래세계를 이끌어갈 '차세대지도자'로 선정하고 있다.
〈金大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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