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영주1동 채소시장앞 구 역전통로에서 36년째 저울을 팔고 있는 김현종씨(63).남들은 끼니도 잇기 어려운 시절에 최고학부인 대학까지 졸업한 김씨는 지역에서 유일한 저울전문판매상이다.
수의학과를 나온 김씨가 이곳에서 저울판매를 시작한 것은 지난 63년.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부친(83)이 가게를 얻어 강제로 떠맡기는 바람에 손댄 것이 평생직업이됐다.
"무슨 이유에선지 아버지는 자식이 직장생활 하는 것을 유별나게 싫어하셨어. 처음에는 저울점을하는것이 부끄러워 대학동창들이 무엇을 하느냐고 물으면 대충 얼버부려 버렸다"고 말하는 김씨.그러나 후회는 않는다.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지 않았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만족스럽고 4남매를모두 대학까지 공부시켰다. 현재 점포가 있는 3층건물도 저울을 팔아 마련했다.김씨는 고가의 판수동저울에서부터 1만~2만원대의 체중계에 이르기까지 자기가게에서 판매한 물건에는 반드시 판매일자 등을 기록한 판매증을 붙이고 애프터서비스를 해 준다.'좋은 제품을 싼 가격에 판매한다'는 신조로 장사를 해와 싸구려저울 공급업자들은 김씨가게에얼씬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세상을 저울눈금처럼 정확하게 살려고 애써왔다는 김씨는 지난 70년부터 28년째 아침마다 기독병원과 농협시지부앞 도로에서 교통정리도 해오고 있다.
〈영주·宋回善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