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유통업은 패션업과 90년이후 등장한 신업태로 구분된다.
패션업은 이탈리아 유통업의 중심에 있다. 10년전만해도 파리가 세계패션의 중심이었으나 90년이후 밀라노가 세계 패션시장을 이끌고 있다.
세계 톱 디자이너들이 인건비 등 생산여건이 좋은 밀라노로 생산기지를 옮겨왔기 때문. 자연 패션의 기반이 되는 소재산업이 파리를 앞서게 됐다.
밀라노에서는 대개 2월부터 11월까지 20여개의 각종 전시회및 박람회가 열린다.전 세계에서 몰려든 소매상들이 그해에 유행할 상품을 전시회나 박람회를 통해 보고 8월부터 브랜드를 발주해 간다.
패션업은 신업태에 앞서 백화점 의류전문점의 급속한 발전을 이끌었다.
백화점은 밀라노 로마 등 대도시 도심에 주로 출점하고 있으며 우리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의류 잡화뿐이며 식품 가정용품 등은 취급하지 않는다.
전문점의 수준은 시설과 규모, 브랜드 모두가 세계 최고수준. 백화점은 오히려 전문점에서 취급하지 않는 중저가브랜드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밀라노의 경우 소비수준에 따라 몬테 나폴레오네 엠마누엘레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3개의 패션전문거리가 형성돼 있다.
몬테 나폴레오네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거리.
베르샤체 아이스버그 구찌 루이비똥 페라가모 미소니 겐죠 아르마니 등 30여개 세계 톱 브랜드들이 밀집해 있으며 세계 패션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거리이다.
엠마누엘레는 밀라노 소비생활권의 중심으로 의류 액세서리 매장이 몰려있으며 몬테 나폴레오네보다는 브랜드수준이 한 단계 아래.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일반시민들이 이용하는 중저가브랜드와 젊은층을 겨냥한 영캐주얼 매장이주류.
패션업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지만 생활에 기반이 되는 할인점 등 신업태는 영국 프랑스 등유럽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다.
우리처럼 90년대에 들어서야 유통업체들이 하이퍼마켓 등 신업태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90년이후 유통업체들은 도시외곽지역에 하이퍼마켓 쇼핑센터 등을 잇따라 출점하기 시작했으며프랑스 독일 등의 업체들도 이탈리아 출점을 본격화했다.
소비자들도 전문점 백화점에서의 고가품 구매를 지양하고 점차 대형유통망을 통한 실속구매 저가구매가 보편화되고 있다.
쇼핑센터는 현재 이탈리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업태.
밀라노 남부지역에 92년 개점한 로자로는 쇼핑센터의 전형으로 대형매장과 주차장 셀프주유소를기본으로 하고 있다.
매장면적 1만2천여평 주차장은 1천여대이상 수용가능하다.
카테고리킬러 3곳(생활용품 DIY용품 가전) 소형전문점 70여개 1백여개가 넘는 POS를 갖춘 하이퍼마켓 등이 들어서있다.
리나센테 아르질 등 이탈리아 양대 유통업체들은 프랑스의 카지노 네덜란드의 어홀드 등과 합작을 통해 밀라노 로마 등에 대형쇼핑센터를 잇따라 개점, 97년기준 이탈리아 전역에 20여개의 쇼핑센터가 영업을 하고 있다.
〈李鍾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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