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열쇠박사' 김현택(金炫澤.67.대우열쇠.경주시 현곡면 남사2리)씨.
전국 장꾼들이 붐비는 경주중앙시장 입구 1평 남짓한 공간에서 20여년을 열쇠수리로 이력을 쌓아,세상에 나와있는 자물쇠와 열쇠는 '내손안에 있소이다'이다.
어릴적부터 자물쇠를 부수고 여는 재주가 뛰어나 마을의 열쇠 수리를 도맡아 왔다는 그는 한때 건축업을 시작했다가 실패하고 40대가 되어서야 어릴적 소질을 살려 열쇠수리에 인생의 승부를 걸었다.
5일마다 열리는 장날은 물론 평일에도 새벽 일찍 가게문을 연다. 경주를 찾은 관광객이 열쇠를 분실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경주남산에 오른 부부가 열쇠를 잃어 차안에 갇힌 어린 남매를 꺼내지 못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달려가 문을 열어 주기도했고, 가스레인지 과열로 불이난 집의 문을 열어 불을 끄기도 했다.최근에는 골프장에서 승용차 열쇠를 분실했다는 연락을 자주 받는다.
간혹 금고털이 사건이라도 나면 금고를 수리해줬다는 이유로 의심을 받기도 하는 억울한 일도 있지만 그래도 이 일에 보람과 자부심을 갖고 산다.
아들 3명도 손재주가 뛰어나 맏아들은 아버지의 뒤를 잇고 있고, 둘째아들도 호텔 열쇠담당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런 그의 직업관 때문일 것이다.
〈경주.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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