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에 소모품 부족으로 인한 '3월 대란설'이 고개를 들면서 전의료계에 비상이 걸렸다.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의료 소모품 부족현상은 3월쯤 병원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 환자진료 차질이 눈앞에 닥쳤기 때문이다.
현재 대구시내 병·의원들은 진료차질이 드러날 경우 환자들의 이용기피현상을 우려, 정확한 재고공개를 꺼리고 있으나 "한달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데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는 상태.이원순 대구시의사회장은 "42원짜리 일회용 주사기 값이 59원으로 올랐지만 그나마 2월 들어 물품공급이 거의 되지 않는 등 소모품 부족난이 심각하다"며 "의료수준이 10~20년전으로 되돌아갈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에서는 환율안정으로 수입상황이 호전되더라도 병·의원들로부터 물품대금을 받지 못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수입업자들이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수입이 재개된다 해도 주문, 선적 등에 한달정도가 소요돼 3월 소모품 대란을 피하기 어렵다는것.
국내에 있는 물품도 병원도산을 우려한 도매상들이 현금결제만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감소등으로 현금이 부족한 병·의원들에게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현재 지역종합병원에서는 소모품 부족난이 현실로 닥쳐 모대학병원의 경우 심장수술시 산소공급량을 체크하는 시약이 없어 경험에 의존해 수술을 하고 있다.
북구 노원동 ㄱ외과의원에서는 치질수술 환자의 척추마취 전용약품을 구하지 못해 환자를 되돌려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지역 모 병원에서는 현재 금지돼 있는 1회용 주사기를 손상없이 소독하는 방법을 실험하는등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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