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흑자계열사 대거 외국매각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흑자를 내는 우량 계열사를 외국기업에 넘겨주는재벌그룹들이 눈에 띄게 늘고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런 움직임은 국제수준의 기업재무구조 안착과 주력업종 중심으로 몸집을 줄이려는 기업들의 자구행위로 해석되고 있으며 국내 기업간 '빅 딜'(사업교환) 논의가 답보상태에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 구조조정의 대안으로급부상하고 있다.

작년 10월 경영난에 처한 쌍용그룹이 흑자 계열사인 쌍용제지를 미국의 세계적인 생활용품업체P&G사에 매각하면서 본격화된 외국회사로의 흑자 계열사 매각 행진은 코오롱과 한화, 대상, 동양화학 등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먼저 쌍용은 화장지시장에서 국내 수위를 달려온 우량기업 쌍용제지를 공개매각한데 이어 미국에서 운영중인 체인호텔 두 곳도 연이어 팔아 쌍용자동차 빚잔치로 촉발된 경영위기에서 벗어났다.쌍용은 또 쌍용자동차까지 대우그룹에 넘기는 '빅 딜'을 성사시키면서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는처지에서 또다시 용평리조트의 새 주인을 해외에서 찾고있다.

한화그룹은 작년 12월 한화바스프우레탄을 독일 바스프사에 1천2백억원에, 한화투자신탁 지분20%%를 미최대 투자신탁회사인 얼라이언스 캐피털에 60억원에 팔았으며 지난달에는 한화기계와일본의 일본정공(NSK)사가 합작으로 설립한 한화NSK정밀의 한화측 지분 50%%를 NSK측에 2백억원에 팔았다.

코오롱그룹도 지난달 산업용 로봇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흑자 계열사 한국화낙(주)을 합작파트너인 일본화낙에 매각, 계열사를 줄였다.

동양화학공업은 최근 계열사인 동우반도체약품의 소유지분 50%% 전부를 일본의 스미토모화학에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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