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농수축협조합장 선거가 금품과 향응의 타락으로 얼룩지면서 의성축협조합장당선자등 3명이검찰에 구속된 사건은 실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지금 전국민들이 IMF관리체제로 격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이 판국에도 돈을 흥청망청 뿌리며 조합장자리를 사겠다는 행태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시대착오적인 망국행위로 규정짓지 않을 수없다. 지난달을 기점으로 전국의 농수축협조합장들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일제히 선거에 들어가면서 곳곳에서 금품이 살포되는가 하면 융숭한 향응으로 대의원들을 매수한다는 고질적 타락 양상이 간헐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겉으로 불거진 곳은 몇군데인것 같지만 사실상 이같은 불법선거양상은 거의 전국적인 공통현상이라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뿌리깊게 썩고 곪아있는 현상이다. 또이는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벌써 오래전부터 거의 관행이 돼버렸다.
오죽했으면 광주의 한 수사검사는 보다못해 이런 타락양상으론 농수축협조합장들의 직선제의미는이미 상실했기때문에 폐지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까지 내었겠는가. 농어민들의 조합을, 그들의의사에 따라 조합장을 뽑아 외부간섭없이 민주적으로 그들의 이익을 위해 운영한다는게 직선제의근본취지다. 그런데 이런 식의 타락양상으로 조합장선거가 이뤄진다면 우선 선거자체가 아무 의미가 없다. 뿐만아니라 돈을 스고 조합장자리를 산 사람은 결국 자기가 쓴 밑천의 몇배를 챙기려고들건 뻔한 이치이다. 그 실례가 규약을 멋대로 고쳐 퇴임공로금을 엄청나게 가져간다거나 재임중각종 이권을 챙기고 회계부정을 저지르는등 결국 농어민의 대표가 조합원의 이익 대변은 커녕 오히려 그들을 등쳐먹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판국이면 정말 직선제가 타당한것인지 심각하게고려해볼 일이다. 물론 일부 성실한 조합장들은 그야말로 살신성인정신으로 조합원들의 이익을 위해 노심초사 하는 경우도 많다. 문제는 조합간에 나서는 사람들이 문제이다. 대게 그 지역에서 돈푼깨나 있는 말하자면 지역유지급에 속하는 사람들이 직함도 얻고 이득도 차릴양으로 출마하는게실정이다.이같은 양상은 비단 농수축협뿐아니라 일부 국회의원에서 지방의회의원까지 거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 돈이 있으니 그들에겐 IMF한파가 뭔지도 국민들의 고통이 어떤것인지 알바도 없고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거의 불로소득계층의 졸부들이 누리는 무풍지대에 산다해도 과언이 아닌부류의 사람들이기에 근본문제가 있다.
정치권의 거품과 전화가 국민적공감대가 형성되는 시점인 만큼 차제에 농수축협장선거도 거의 혁명적인 수술이 불가피하다.
검·경등사정기관은 불법선거사범을 남김없이 추적해 대대적인 척결을 해야 한다. 더불어 때가 때인 만큼 깨끗하고 유능한 사람이 농어민의 대표가 되는 풍토가 절실한게 시대적 요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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