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거꾸로 가는 세상 어이없는 적반하장

소매치기 전과자들이 버스승객을 소매치기로 덮어씌워 금품을 뺏는가하면 채무자가 되레 채권자를 폭행하며 괴롭히는 적반하장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11일 시내버스승객 이모씨(23)를 소매치기로 몰아 버스에서 내리게 한뒤 인근다방으로 끌고가 이씨 소유 현금카드로 43만원을 인출해 달아나던 이원섭씨(41·대구시 북구 동천동)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소매치기 전과 4범인 이씨는 동료 1명과 함께 10일 오전 9시쯤 시내버스 안에서 승객 이씨에게 "소매치기"라고 고함을 쳐 버스운전사와 일반승객들이 경찰로 오인케 한후 이씨를 끌어내려 범행을 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1일 현금 1억1천여만원을 빌려 갚지 않고 이에 항의하는 채권자 김모씨(34)부부를 폭행한 혐의로 하봉수씨(28·무직·대구시 수성구 중동)와 이태기씨(31·회사원·대구시동구 내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씨 등은 지난 95년 9월부터 12월까지 피해자 김씨에게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7차례에 걸쳐 1억1천여만원을 빌린뒤 지난해 9월26일 대구시 수성구 중동 중동교 앞 길에서 돈을 갚으라고요구하는 김씨 부부를 "못주겠다"고 배짱을 내밀며 폭행한 혐의다.

지난 9일에는 자신의 화물차량을 관리하던 동료 박모씨(49·목수)가 채권문제로 경찰에 고소한데앙심을 품고 허위 차량도난 신고를 해 박씨를 경찰에서 조사받도록 한 홍모씨(42·대구시 달서구상인동) 등 2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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