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계가 IMF한파와 수입품의 불법 유통으로 이중 몸살을 앓고 있다.
대구 패션계는 IMF한파 이래 옷 구매가 줄어들어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백화점에서 이미 철수했거나 매장을 줄이려는 업체도 늘고 있다.
대구패션조합에서는 회원이 운영하는 'ㅍ' 'ㅈ' 'ㄱ' 'ㅎ'브랜드가 잇달아 부도를 냈으며, 제10회대구콜렉션 예산도 지난해 절반선인 2억5천만원(직물과 패션의 만남전 포함)으로 대폭 삭감됐다.그나마 콜렉션을 계속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견해도 만만찮다.
실제 한국패션협회(회장 공석붕)는 경제한파로 '98서울패션위크 춘계행사'(4월13~17일, 서울 코엑스)를 취소했으며, LG패션은 비용절감책으로 기성 모델 대신 사내 직원을 선발하여 티피코시와타운젠트 올 봄여름 카탈로그를 제작했다.
"전반적인 내핍생활이 국내 패션시장 침체로 악순환되고 있다"는 관계자들은 중상류층들은 어느정도 소비를 해주되 수입품을 입지않는 선별적 의생활이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디자이너 모씨는 "일부 부유층들이 외제 보따리 장수들의 수입옷을 전화로 주문하고 집으로 배달받는 편법까지 쓰고 있어 음성적인 시장만 불리는 꼴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한 수입가구점에서는 주문받은 상품을 야밤에 배달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한다.
대구의 패션업체들은 20%% 내외에서 직원들의 임금을 줄이는등 살아남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악의적인 부도 소문에 시달리는 업체도 없지않다.
한편 대구패션조합(조합장 권순원)은 회원사의 연속적인 부도와 조합원들의 상호지불보증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대구 경북지역에서 연속적인 바자회를 열어 7억~8억원의 매출을올렸으며, 최악의 경기속에서도 최근 4천여만원의 수익금을 남겨 타지역에서 "대구 패션조합의 비결이 뭐냐"는 문의성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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