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굴꾼들이 중장비까지 동원, 대구 인근 고분군을 도굴.파괴하고 있으나 당국과 문화재계의 보호대책은 무방비 상태다.
1백60여기의 고분이 밀집한 대구시 북구 구암동 고분군은 도굴꾼이 포클레인 등으로 봉분을 깎아도굴해가거나 홈을 파고 고분내부로 침입한 흔적이 곳곳에 드러나 있다.
한 대형고분은 도굴꾼이 중장비로 밀어 고분구조가 완전히 노출된 채 내부유물이 도굴된 상태고유구가 파괴되거나 노출된 고분만 10여기에 이르는 등 고분군 훼손.파괴정도가 심각하다.함지산에서 서남쪽 칠곡들을 향해 뻗은 여러줄기의 구릉상에 분포하는 구암동 고분군은 고구려에서 백제, 신라로 이어지는 적석총 고분의 계보를 밝혀주는 중요 고분군.
또 북구 서변동 고분군의 수장급 대형봉분도 너비 1m, 깊이 2m 상태로 도굴된 사실이 드러나 최근 대구시와 북구청이 고분밀폐작업을 했고 달성군 설화동 고분군도 많이 훼손됐다.이같이 고분군의 도굴.훼손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이들 고분군에 대한 순찰과 감시체제등 당국과 관련기관의 보호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문화재지키기 시민모임 김계숙 대표는 "당국이 방관만 한다면 이제는 지역주민과 문화재관련 기관.단체에서라도 감시.신고체계를 만들어 문화재지키기 운동에 나서야 한다"며 "이들 고분군은 사적으로 지정, 봉분을 정비해 고분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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