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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물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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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의 방식은 나름대로 자기철학을 가지는 것 같다. 역경을 뒤집어 삶의 또 다른 전환점으로 삼는가 하면, 시대의 흐름에 온몸으로 저항해 보기도 하고, 처음부터 아예 포기하거나 좌절해버리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몸과 정신을 어떻게 다스려 나가야좋을 지 방향조차 잡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어렵고 힘든 일에 봉착할수록 느긋한 여유로움이 절대 필요하다. 호랑이에게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아날 수 있다는 옛말이 있지 않은가. 하루아침에 휴직이다. 해고다 하여 상처입은 마음 때문에 자존심 상해하고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위치가 사회로부터 아웃사이더가 되었다고 소외감에 휩싸일 필요도 없다.

세상살이에서 만나게 되는 명리나 재물은 언젠가 나를 떠나게 되어있다. 단지 빨리 떠나느냐 좀더 늦게 떠나느냐의 차이가 있을뿐. 살아가면서 잘나게 살든, 못나게 살았든 인생이라는 종착역에가서는 모두가 한 모습이다. 누구나 태어난 이후로는 늙게 되고, 병들게 되고,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된다. 어느 누가 이를 피해갈 수 있겠는가.

작은 강, 큰 강, 더러운 물, 깨끗한 물 할것없이 모두 바다에 이르게 되면 하나의 짠 바다 맛으로돌아가듯 인생도 그러한 것이다.

모든 것을 평등하게 포용하는 바다의 너그러움 성품에서 물의 미학을 배운다면 인생을 좀 더 넉넉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무절제한 욕심이 할퀴고 간 자리에서 원망과 공허의 씨앗을 뿌리지 말고 의연함과 포용의 거름을뿌려보자.

항상 죽을 때를 대비하면 도를 닦는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것은 어느 누구의 특권이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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