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황속에 다가온 이사철. 부동산 가격은 어떻게 될 것인가. 지금 집을 사야 할 지 그렇지 않으면전세를 살다가 부동산 가격 추이를 지켜본 뒤 집을 마련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현재 부동산 가격에 대해서는 두가지 의견이 엇갈린다.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과 '이미 바닥권에 근접해 있어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더 이상 내려가지는 않는다'는 의견이 그것.집값이 더 내려갈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구의 경우 97년 주택보급률이 이미 79%%를 넘어 신규주택 수요가 크게 줄었고 실업, 봉급삭감등으로 수요자들이 집을 구입할 여력이 없다는점을 들고 있다.
종전에는 매입가격의 절반정도만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면 은행돈을 빌리거나 구입한 집을 전세놓아 집을 마련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고금리와 전세가격 하락으로 1백%% 돈이 마련 안되면 매입이 어렵다는 점도 추가하락설 이유다.
상당수 부동산중개업소관계자들은 "사업실패,해고등으로 있는 집도 팔아 전세로 옮기는 마당에새집 수요가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며 "구매심리가 발동되려면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을 바닥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지금이 내집마련 적기라고 보고 있다. 환율급등으로 각종 수입원자재 가격이 최고 1백%%까지 올랐고 정부의 올해 표준건축비(4.5%%)인상과 분양가자율화 조치로 신규아파트 분양가격은 갈수록 올라가기 때문에 자꾸 미루다가는 서민들의 집 사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올해 대구지역 주택업체들의 사업물량은 지난해의 30%%선에 불과,주택공급물량이 앞으로 크게줄어들 것이라는 점도 중요한 요인이다. 김영창 대구시 건설주택국장은 "지난해 12월초 지역업체들은 98년 사업계획서에서 공급물량을 전년의 70%%선인 2만7천가구정도로 잡았으나 올들어 절반이상 사업계획이 취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물가불안도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 대구경북개발연구원 조호현 연구원은 "건자재 가격이 오르고 소비자물가가 뛰면 아파트,단독주택등 소형 부동산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말부터 각종 건자재가격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1백%%까지 뛰고 있다. 또 금융시장 혼란이 장기화되면 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주택업계관계자들은 "중견 주택공급업체들의 잇단 부도와 사업축소로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따라서 가격이 최저점에 와 있는 지금이 구입적기"라고 말하고 있다.
또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계속 증가하는데 비해 대구는 감소하고 있다. 1월말현재 대구의 미분양아파트는 6천9백20가구로 전월에 비해 1백51가구 줄었다.
대구시나 주택업계는 미분양 소형주택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구매심리가 살아나는 증거라고분석하고 있다.
가격전망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상당수 전문가들은 부동산을 구입하려면 지금 미분양 아파트를 노리라고 주문하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의 매력은 우선 분양당시의 분양가를 적용하기 때문에 신규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5~15%%가량 싸다는 점.
또 지나간 중도금을 잔금으로 대체할 수 있어 금융비용이 절감되며 입주가 빠르다는 장점을 갖고있다. 특히 신규 아파트는 추첨을 통해 동,호수를 결정하는데 비해 미분양아파트는 계약자가 원하는 동,호수를 고를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중에는 "투기 목적이 아니라면 가격이 크게 떨어진 단독주택을 구입하는 것도 좋은 재테크가 될 것"이라고 권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구시 수성구 황금,두산,만촌동일대나 서구 평리동 일대 목좋은 장소의 평당 3백만원가량 하던단독주택 가격이 최근 10~20%%가량 떨어졌기 때문에 향후 자산가치는 아파트보다 더 클 것으로전망되고 있다.
〈崔正岩기자〉































댓글 많은 뉴스
'갭투자 논란' 이상경 국토차관 "배우자가 집 구매…국민 눈높이 못 미쳐 죄송"
"이재명 싱가포르 비자금 1조" 전한길 주장에 박지원 "보수 대통령들은 천문학적 비자금, DJ·盧·文·李는 없어"
"아로마 감정오일로 힐링하세요!" 영주여고 학생 대상 힐링 테라피 프로그램 운영
"이재명 성남시장 방 옆 김현지 큰 개인 방" 발언에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 "허위사실 강력규탄"
'금의환향' 대구 찾는 李대통령…TK 현안 해법 '선물' 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