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별도 매장없이 사업가능

자신의 몸을 잘라 번식하는 플라나리아, 히드라. 번데기에서 화려한 변신을 하는 배추흰나비. 도시어린이들에겐 거의 접할 기회가 없는 생물들이다.

생물박스 판매업은 나비, 누에, 플라나리아, 히드라 등 동식물의 애벌레나 씨앗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사업. 먹이와 사육상자는 물론 기르는 방법을 만화나 그림으로 흥미롭게 서술한 설명서 까지생물박스 세트로 제공돼 어린이도 어렵지않게 각종 동식물을 키워볼 수 있다.

전자 병아리를 기르는 게임에 불과한 '다마고치'가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을 보면 이 상품의 잠재적 수요를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가격은 1세트 당 1만5천원에서 2만원선. 마진폭은 보통 30~50%% 정도로 높은 편이다. 주요 고객은 초등학교를 다니는 어린이들.

영업방법은 카탈로그를 돌려 주문을 받을 때마다 대금을 체인 본점에 입금하면 상품을 보내주는형식이다. 별도로 매장을 마련할 필요가 없어 점포 임대비를 아낄 수 있지만 집집 마다 돌아다니며 세일즈 활동을 할 수 있는 적극성과 사교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일단 고정고객을 확보하면 어린이들의 입을 통해서 고객이 늘어나므로 수요 확산은 용이한 편이다. 아파트 단지는 한 가정에서 시작하면 다른 집에서도 따라 하게되는 경우가 많다.어린이날 전이나 동식물 관찰일기 숙제가 있는 여름.겨울 방학이 대목이다. 이때 카탈로그를 집중적으로 배포하면 의외로 많은 주문을 받을 수 있다.

이 업종 프랜차이즈인 푸른나무(0335-34-0164)의 경우 회원제를 실시, 무료 곤충 강좌와 함께 염가로 자연캠프.자연탐사.곤충실험 행사를 여는 등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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