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활필수품값 급등 선택소비품 제자리

물가인상 신기록경신 행진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수입의존비율이 큰 생필품 등 상당수 품목의 가격은 환율여파로 급등한 반면 의류, 제화, 음료등 일부 제품은 가격인상요인 발생에도 불구 소비자들의 가격저항이 워낙 커 소폭인상에 그치거나 되레 내리는 '물가 이원화'현상이빚어지고 있다.

물가협회 대구지부 한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생필품의 경우 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소비품목이지만 의류 등은 선택소비품목이어서 소비자들의 가격저항이 이들 품목에 쏠리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생필품, 기름값 등은 그동안 IMF시대 물가상승을 주도, 지난 두달동안 품목에 따라 최고 50%%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이들 품목은 소비자들이 외면할수없는 필수소비품목이기 때문에 가격저항은커녕 오히려 사재기현상까지 빚어졌다.

이에반해 의류, 제화, 음료등 선택소비품목은 소비자들의 가격저항 때문에 인상요인을 제품가격에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류의 경우 IMF한파이후 원단가격이 최고 두배까지 폭등했다. 그러나 가격저항을 우려, 일부 의류메이커의 경우 신상품 가격을 동결하거나 지난해보다 5~10%%정도 내렸다.일부 제화업체의 경우 환율여파로 20%%이상의 인상요인이 발생했으나 고심끝에 최근 신사, 숙녀화의 가격을 8만~9만원으로 7%%가량 소폭인상하는데 그쳤다.

또 음료업계는 주원료인 설탕값이 급등했으나 인상요인만큼 선뜻 제품값 올리기를 주저하고 있으며 제과업체들도 원가압박과 가격저항사이에서 고민중에 있다.

가전업체들도 올 신제품가격을 소폭인상하는데 그칠것으로 알려졌으며 가구업체들은 현재 재고물량을 소진시키기 위해 최고 50%%까지 할인판매하는 고육책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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