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째 계속되는 IMF한파가 이전의 안정된 생활기반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들리느니 부도와정리해고 소식뿐. 남아 있는 사람들도 구조조정의 이름아래 부서통폐합이 이뤄져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이제 생존전략은 직장인들에게 최우선과제가 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일에몰두하다보면 피로가 쌓이고 계속되는 실직위협으로 스트레스는 축적돼 간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장기간의 과로와 스트레스는 심장과 간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갑작스런죽음으로 연결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IMF시대, 과로사가 직장인 최대의 적으로 등장하고 있다.최근 지역의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순환기내과에 환자가 부쩍 늘고 있다는 것이 그 좋은 예다.의학계에서는 과로가 사망의 직접원인은 아니라고 한다. 과로가 심장.뇌질환이나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세균과 바이러스침입을 쉽게 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즉, 2차적인 원인은 될지언정 직접원인은 아니라는 것.
때문에 의학계는 과로사 자체보다 원인인자로 많이 지적되는 심장질환에 의한 돌연사에 비중을두고 있다.
심장성 돌연사의 80%%는 관상동맥질환이 차지한다. 이를 세분하면 심근경색, 협심증, 무증상 심근허혈이 있다.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내에 급격한 혈전형성으로 피흐름이 막히면서 심장근육 일부가 괴사하는것. 증상은 식은땀이 나며 터질 것같은 흉통이 20~30분간 지속된다. 돌연사 남성의 75%%가 이 병을 앓은 적이 있으며 급성의 경우 환자의 절반이상이 사망하는 무서운 병.
협심증은 좁아진 혈관에 피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심장이 일시적인 빈혈상태에 빠져 흉통을 느낀다. 증상은 앞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약 5분간 지속되고 특히 운동중엔 목, 어깨, 팔로 통증이 방사되기도 한다.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은 특징적 증상을 보이므로 대처가 가능하나 아무 증상없이 찾아오는 무증상심근허혈은 속수무책이다. 육체적 운동이나 정신적 긴장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이 병은 결과 역시 돌연사의 주요원인이 된다.
이밖에 심장근육이 필요이상으로 두터워지는 심근비후나 심실세동과 심실 빈맥이 원인인 심정지등이 20~30대 돌연사의 주범이 되고 있다.
심장성 돌연사의 증상은 갑작스럽고 지독한 흉통이외 호흡곤란, 가슴 두근거림, 피로감, 머리 어지러움등이 발병 수일, 수주, 수개월 앞서 나타나는 것으로 특징지울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들은 다른 주요 심장질환에서도 나타나는 조짐으로 심장 돌연사를 예견하는특별한 증상은 없다는게 전문의들의 지적.
45~64세사이 심장 돌연사의 남녀비율은 7대1. 그만큼 남자가 돌연사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다.하지만 원인없는 결과없듯이 돌연사도 따지고 보면 이유가 있기때문에 위험요소를 미리 제거하면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심장성 돌연사는 유전성 고지혈증과 선천적인 심실빈맥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높은 생활 스트레스(실직공포), 사회적 격리(갑작스런 해고), 흡연, 과음, 운동부족등이 위험인자로 꼽힌다.여성의 경우는 미혼자나 배우자와 교육적으로 불균형이 심할때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계명대 동산의료원 순환기내과 과장 김권배교수는 돌연사 위험인자에 대한 자각과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있으면 갑작스런 불행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모든 심장병 사망의 절반이상이 예기치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강조한뒤 "평소 심장에 이상을 느끼면 즉시 심전도, 운동부하검사, 심장초음파 검사등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禹文基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