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통령 고향 하의도 표정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고향 전남 신안군 하의도가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24일 김대통령과 서당과 초등학교를 함께 다녔던 박홍수씨(75) 등 고향친구 4명, 대통령의 6촌형김춘배씨(80) 등 친척 5명을 비롯 하의도민 77명이 25일 국회의사당앞 광장에서 거행되는 대통령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을 떠났다.

또 선착장에서 대통령 생가터가 있는 후광리에 이르는 약 3km의 도로에는 '제15대 대통령 취임을축하합니다'라고 쓴 플래카드가 곳곳에 내걸려 축하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특히 이들 플래카드는 영문을 함께 써서 외국 보도진 등을 배려한 듯 했다.

후광리 주민들은 이날 마을회관에 모여 소와 돼지를 잡고 떡을 만드는 등 손님맞이에 분주했으며서로 대통령에 대한 덕담을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김대통령의 형수 박공심씨(79)는 흥이 넘치는 잔치준비를 거들며 "살아 생전에 이런 광영을 맞게돼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조상님들도 얼마나 즐거워 하시겠느냐"고 눈시울을 붉혔다.마을 사람들은 면직원들로부터 대구지역 노인대학 회원 60여명이 취임식날 하의도에 들르기 위해목포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느 지역 사람들보다 반가운 손님들"이라면서 "이들과 만나면총명했던 김대통령의 어린시절 얘기를 들려주고 경상도 사람들도 김대통령이 위기에 빠진 나라를잘 이끌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도록 당부하겠다"고 벼르기도 했다.

한편 신안군은 도립국악단을 초청, 취임식날인 25일 하의초등학교에서 농악놀이와 주민 위안잔치등 취임축하행사를 갖기로 했다.

김대통령의 하의초등학교 동창생 박충은씨(75)등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계속되며 교정에 대형 TV를 설치해 국회의사당 광장의 취임식 생중계도 시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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