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입석여중 유도부 합숙소 생겨 - 신바람

"으라차차, 화이팅"

봄방학을 맞아 합동훈련에 들어간 대구입석여중(교장 김두환) 유도부원들은 요즘 매일 9시간의 강행군에도 불구, 신바람이 났다.

커다랗고 따뜻한 방과 샤워장, 식당이 갖춰진 합숙소가 생겼기 때문이다. 23일 학교 체육실 옆에마련된 38평 규모의 합숙소는 학부모로 구성된 유도부후원회(회장 김인택.금강전기대표)가 3천여만원의 비용을 제공해 준공했다.

지난해 6월 창단한 입석여중 유도부는 동계훈련기간 동안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하루종일 웨이트트레이닝, 달리기, 실전 유도기술을 익히느라 온몸이 땀범벅이 됐지만 집에 돌아가서야 샤워를 할수 있었다.

싸늘하게 식은 도시락을 난방조차 안되는 체육실에 웅크리고 앉아 먹는 것도 적잖은 곤욕이었다.하지만 다른 대부분의 학교운동부와 마찬가지로 입석여중 유도부는 코치급료와 간식 등 선수육성에 필요한 거의 모든 재정부담을 학부모에게 의존하는 형편이어서 합숙소 마련은 생각조차 할수없었다.

김 후원회장은 "IMF 한파로 모든 가정이 어렵지만 어린아이들이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하는 것이 안타까워 성금을 모았다"고 말했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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