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J정권출범 한나라당 이탈 움직임 가속화

지난 대선패배이후 동요를 보이던 한나라당 중심의 지역정치권이 25일 DJ정권의 정식 출범을 계기로 한나라당 이탈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구여권인사 포섭에 적극 나서고, 여당성향의 인사들이 신여권에 경사되는 모습을 나타내는 등 정치권의 판도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역의 한나라당소속 일부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을 탈당, 자민련공천이나 무소속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북지역 시장·군수 3~4명은 자민련측의 입당교섭을 받고 있으며 10명 안팎의 한나라당 및 무소속 도의원도 향후 정계판도에 따라 신여권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12월대선때 한나라당에 입당한 경북 모시장은 "기초단체장은 당적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한나라당이 3월전당대회이후 분열될 경우 탈당가능성을 내비쳤다.

대구 모구청장의 경우 자민련 중진국회의원의 입당요청을 받아 무소속출마를 검토중이고 한나라당 및 무소속 시의원 3~4명도 현재 자민련과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또 국민회의는 자민련과 별도로 일부 시·도의원 및 구여권인사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영입작업을 활발히 벌여 지구당 조직책 임명과 함께 세확산에 나서고 있다.

한편 지역에서는 최근 김한규(金漢圭)전의원과 박재욱(朴在旭)전의원이 한나라당을 이미 탈당했으며 포항시장과 의성군수 출마를 준비중인 정장식(鄭章植)전상주시장과 김복규(金福圭)전의성군수도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해 자민련에 입당했다.

또 포항지역의 무소속 및 한나라당소속 시의원 10여명도 자민련에 집단으로 입당하는등 구여권성향의 지역정치인이 잇따라 신여권에 편입됐다.

이같은 한나라당 중심의 지역정치권 와해현상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취임식이후 신여권의 흡인력이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여 한나라당 이탈 움직임은 가속화될 전망이다.〈鄭仁烈·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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