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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로버트 카파(김종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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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다섯번의 전쟁, 그 최전선에서 사진기만을 매고 활약하다 마침내 전쟁터에서 숨을 거둔 신화적 인물 로버트 카파.

그는 생리적으로 모험심이 많고 정의감이 강한 사람이었으며 불행한 시대의 사진가로서 자신의의무에 충실했었다.

그가 남긴 많은 전쟁사진은 그가 철저한 반전주의자였음을 대변해준다. '라이프'지가 창간된 1936년, 스페인 내전을 촬영하게 됐고 거기서부터 카파의 신화가 창조되기 시작했다.이름모를 스페인 왕당파 병사 하나가 참호를 박차고 돌격하다 머리에 총탄을 맞고 쓰러지는 순간을 잡은 사진을 발표하면서부터, 지독히 가난하고 불우했던 무명의 청년은 일약 포토 저널리스트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그의 카메라 앵글은 언제나 전쟁이 인간에게 주는 공포감과 황량함에 집중돼있다. 처참한 공포로일그러진 독일군 포로, 난민촌 천막앞에서 굶주림과 피로에 지쳐 힘없이 앉아있는 소녀의 커다랗고 초점없는 눈동자··.

이런 것이 그의 사진이다. 카파는 자기가 산 시대를 진실하고 생생하게 기록한 책임감있고 용감한사진가였던 것이다.

'만약 당신이 찍은 사진이 썩 좋지 않다면 그것은 당신이 대상에 충분히 접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파의 이 말은 좁은 의미로 해석하면, 피사체에 근접해 주제가 크게 부각되도록 촬영하라는 의미다. 그러나 그속엔 자기가 살고 있는 시대적 상황의 핵심을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는 한 선각자의교훈이 숨어있다.

〈대구산업전문대 사진영상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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