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명보 중국엔 안밀린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중국전에 모든 것을 걸겠다"

제4회 말보로 다이너스티컵축구대회 1차전에서 일본에 패한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이 4일오후 4시45분에 열릴 중국과의 2차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은 중국전이 명예 회복과 선수들의 사기진작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판단,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재정비하고 일찌감치 '베스트 11'을 확정해 이틀간 전술 훈련을 가졌다.한국은 1차전에서 부진했던 스토퍼 김학철과 왼쪽 날개 박남렬, 스위퍼 장대일을 빼내고 이자리에 힘과 대인마크 능력을 겸비한 이상헌 고종수와 노련한 홍명보를 투입할 예정이다.특히 경고누적과 부상을 이유로 두 차례 한일전에서 결장해 심리적인 빚을 지고 있는 홍명보는 오른쪽 엉치뼈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일훈련을 모두 소화하며선발 자원의사를 표명, 대표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홍명보는 중국전에서 스위퍼를 맡아 최종 수비를 담당하게 된다.

한국과 맞붙게될 중국은 역대전적에서 1승 4무 12패로 크게 뒤져 있으나 최근 국내 축구가활성화되면서 전력이 급상승, 지난해 월드컵최종예선에서 중동의 강호들을 연파하는 등 전성기를 맞고 있다.

특히 게임메이커인 중국의 야요시아는 기동력과 날카로운 패스가 일품으로 시야가 넓고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이 뛰어나 한국의 경계대상 1호로 지목되고 있다.

차범근 감독은 장신이면서 대인 밀착방어에 능한 이민성에게 야요시아 봉쇄와 게임메이커로서의 중책을 맡겼고 1일 홍콩전에서 후반에 투입돼 뛰어난 골감각을 보인 스트라이커 후옌펭은 최영일에게 전담시켰다.

일본전에서 무득점에 그친 투톱 최용수 김도훈도 타도 중국의 선봉장이 될 것임을 자임하며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차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한일전에서의 패배로 입은 국민들의 마음의 상처를 중국전 승리로 치유하겠다"면서 "중국이 강팀이라고는 하지만 스트라이커 하오하이동이 부상으로 빠진데다 주전 수비수 판지위마저 정상이 아닌만큼 공격적인 축구로 상대 골문을 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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